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너에게
전형인 지음 / 하늘아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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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작은 불행이 닥치면 왜 나에게 그런 불행이 다가왔을지에 대한 슬픔과 함께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너에게》는 우리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어 평온함을 가져다 준다. 에세이이지만 내가 시를 읽고 있은 걸까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드는 형식이라 색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너에게》는 6장으로 나뉘어져 우리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1장. 안아주세요 - 나를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 나에게 다가가기
2장. 들여다보세요 - '나의 내면에 집중해보기
3장. 행복하세요 -지금 행복할 수 있는 당신이 행복할 수 없는 까닭
4장. 새겨보세요 - 지쳐있거나 망설이고 있는 당신을 읽깨우는 생각의 힘
5장. 나아가세요 - 당신의 작은 변화가 이루어 낼 수 있는 놀라운 일들
6장. 함께하세요 - 행복을 옥죄는 펴견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는 발걸음

여행에세이를 보다보면 그 곳에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그 곳에 갔을때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껴지던 감정들이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그렇게 우리는 환상을 쫓아온것은 아닐까? 그곳에 도달한다면 마치 닿아서 행운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야경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멀리서 보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 속에 들어가면 나도 마치 그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을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 곳에 가면 멀리서 보던 감상에 빠지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제일 먼저 사랑해야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때 비로소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된것이다. 그런데 사실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나도 그러한 사람이다. 내가 무언가를 했을때 성취욕을 얻기도 하지만 거기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다보면 자책하고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을 혼내고 났을때는 정말이지 나 자신이 너무 싫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 나를 향한 사랑이 가장 위대하고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작가님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쉽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너에게 에서는 김춘수의 <꽃>에 비유하여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관심없던 것은 결국 나에게 의미가 없는 것이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집에 반려묘를 키우면서 관심이 가게 되고 길을 걷다보면 고양이가 보이고, 고양이들이 무얼하나 관찰하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행운을 찾아다닌다. 수많은 세잎클로버들 속에서 몇개 되지 않는 네잎클로버를 찾아 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행복은 곁에 있고 행운은 일회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그 행복을 눈치채지 못한채 놓치고 만다.

우리는 실패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존재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처럼 실패 후에 성공을 가져오더라도 그 실패를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성공을 맛보지 못하리라. 우리가 겪은 실패에서도 우리는 배우게 될 것이고 배우고 한발 성장하게 될것이다. 그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실패와 마주하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록 많이 갖고 있지는 않아도 나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간다면 많이 가진 사람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것이지만, 많이 가졌음에도 더 많이 가지려고 아둥바둥 얽메이게 된다면 그것을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닐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왜 그토록 성공에 집착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일까? 성공하고 부자가 된다면 더 많이 누릴 수 있을꺼라는 착각에서 비롯된것이리라. 아무리 성공하고 부자가 되었다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그것은 불가능할것이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너에게》는 행복해지고 싶은 우리를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는 듯하다. 잠시 쉬면서 나를 돌아보고 나를 사랑할 여유를 가지도록 해주는 책인거 같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슬픔에 빠지거나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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