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하면 예전 방시혁 작곡가님과 함께 펴낸 《최승호 방시력의 말놀이 동요집》이 생각납니다. 말놀이와 동요가 만나 재밌게 들려주는 듯하던 그 책에서 본 최승호 저자님은 동시로 동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었던 것처럼 이번에 읽어본 《물땡땡이들의 수업》도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게다가 한글로 그려진 그림은 인상적이었답니다. 동시집이라 당연히 시화가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한글로 그려진 그림이라니.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답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고양이가 스핑크스 고양이로 변신합니다. 스핑크스가 내는 질문을 맞출 수 있을까요?고양이는 생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 옆에는 스핑크스 글자로 이루어진 고양이의 모습이 있답니다.이슬비 노래를 연상시키는 '우산 이끼'라는 동시는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모습에서 우산이끼들을 떠올리네요. 우산이끼는 보슬 보슬 비를 맞는 우산이끼의 모습이 연상되네요.미어캣은 언제나 누가오나 두리번 되고 있지요. 그런 미어캣의 모습을 시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표현해두니 너무 귀여웠답니다. 그런 귀여운 미어캣 한마리 데리고 오고 싶어지네요.동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수업 종이 치자 출석부터 부르고 있어요. 모두의 이름에는 물땡땡이 들어가네요. 그래서 '물땡땡이들의 수업'인가봅니다. 옆에는 귀여운 물방울 모양이 보이네요. 시를 읽으면 생각이 많아지기 마련이지만 동시는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글그림까지 있어서 더 좋았던 《물땡땡이들의 수업》은 차근차근 읽어보기도 하고 한글로 그림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꺼 같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