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켜요는 마흔살 엄마와 스무살 딸의 좌충우돌 뷰티유튜버 도전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초반에는 남주의 풋사랑과도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열아홉살의 여고생 유남주는 자신이 이토록 빨리 엄마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남주는 자신의 뱃속의 아이를 지켜냈다. 완벽한 사랑이었다.유남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노래와 사랑,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그녀의 몸 안에 알갱이가 돋아났다. 그것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는 것처럼 그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사랑이었으니까 열아홉 유남주는 사랑 앞에 후회할 일 따위는 없을거라 굳게 믿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박규현 하나였다. p.10 임신했다는 남주의 말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던 규현과의 이별후 남주는 혼자 아이를 낳아 키웠다. 아이가 아이를 낳았네 라는 말을 듣기도 했을테고, 젊은 엄마이다 보니 나이차이 나는 큰 언니인가하는 말을 들으며 상처 받았으리라. 그 와중에 남주의 딸 신혜는 똑부러지고 똑똑하게 자라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생활 와중에 신혜는 과감하게 1학기만을 다니고 휴학을 신청하고 유튜버가 되겠다며 남주에게 선언했다. 선언이자 통보였고 대쪽같은 성격의 신혜를 말릴수도 없는 남주였다. 모녀 뷰티 유튜버가 되기로 한 신혜는 평소 엄마가 화장하는 소리를 좋아해서 유튜브의 채널 이름도 <톡톡톡 TV>로 지었다.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리라 생각했던 남주는 막상 버벅거렸고 결국 나비 가면을 쓰고 진행을 했다. 나비부인으로 활동하게 되는 엄마와 <톡톡톡 TV> 크레이터 토키. 첫시작은 하였으나 관심도와 채널운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신혜에게도 풋사랑이 찾아왔다. 학창시절 오작교로 불리던 신혜지만 자신의 연애는 순탄치 않았다. 오늘부터 1일이라고 선언했던 것과는 다르게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기까지 하는 모습이 사뭇 엄마 남주의 연애사를 떠올리게 했다. 사랑은 오묘하다. 그 감정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다른 감정을 덮어버리거든. p.70 사랑의 씁쓸함을 느끼는 동시에 유튜버 채널의 개설은 자신이 했지만 엄마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신혜였다. 거기다 유튜브에 달리는 악성 댓글까지. 신혜는 마음고생을 많이 하게 되고 악플을 단 사람들을 고소하기에 이른다. 악플을 단 사람들은 유튜브 속 화면만을 보며 그들에 대한 시기 질투로 악플을 달았던 것임이 드러나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모습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풋사랑을 겪고, 악플에 시달리는 신혜. 신혜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런 와중에 성장하는 신혜와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남주의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