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란 무엇일까요? 조선시대 조정에서 배포한 일종의 신문이라고 해요. 청소년 문학 소설이지만 실제 있었던 민간 인쇄 조보의 발행과 폐간, 그리고 그러한 '조보'가 발간되었던 시대적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승정원에서 그날 그날의 주요 소식을 묶어 한양과 지방관청에 베포하는 신문을 '조보'라고 하는데, 이 조보를 만드는 곳이 기별청이다. p.14 ~ p.15 결은 정직하고 '조보'를 만드시는 아버지를 존경한다. 거짓되지 않은 진실함을 가지신 아버지처럼 되고자 하지만 여자로 태어났기에, 글을 가르쳐주신 할아버지조차도 결이 집안일을 배우고 혼담에 대비하기를 바라신다. 결은 친구인 덕배와 어울리면서 덕배로부터 식물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결의 아버지 이필선은 이토록 강직하다보니 외숙부의 방문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강직하기만한 아버지와 달리, 이득을 취하면서 윗선에 줄을 타는 외숙부는 '조보'를 만드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윗선에 불리한 이야기는 삭제시키거나 글자를 몇자 바꾸기를 압박하기 때문이다."글은 백성의 눈이 되어야 하오." p.30결의 어머니는 오라버니가 일하는 관아 사또에 관한 기사 일부의 글자를 바꾸어 달라는 부탁에 결이 아버지(이필선)는 그럴수 없다고 하며, 글자 몇개에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강직하게 외숙부의 압박에도 끄덕하지 않던 아버지. 아버지의 부탁에 '조보'일을 잠시 했던 결은 그 곳에서 '조보'에 대한 규칙을 듣게 된다. 정자로 써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결의 말에 선배인 안승우는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선배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나가는 결의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결을 보면서 부모의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된 부분이었다. 강직하게 외숙부의 압박에도 꿋꿋하던 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일과 연관이 되자 '조보'를 수정하기에 이른다. 정확한 내막을 몰랐던 결은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어머니께 여쭈어보았고, 이득을 취하는 김판서의 기사 내용이 수정되지 않으면 그 모든 일을 할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울꺼라는 것을 듣고 어쩔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마음이 좋지 않은 결이었다. 결국 기별청 일을 그만두게 된 아버지와 결의 아버지가 기별청을 나가고 나니 자신의 사람으로 자리를 채우며 '조보'를 날조하는 김판서. "꽃은 피어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면 미루지 않고 이렇게 피는 것 같아. 피어야하면 피는 거지. 나중에 된 서리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p.146 덕배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여론 조작이 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결과 결의 생각에 동의하고 움직이려는 안승우와 이필선. 그들은 과연 여론 조작을 막아내고 진실을 전할 수 있을까? 진실한 세상을 위해서는 언론의 힘이 중요함을 알게 해준 《조보, 백성을 깨우다》였답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