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치 인형 - 제1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0
소연 지음, 강나율 그림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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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치 인형》은 우연히 만나게 된 소리와 루이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소리가 여행 중에 나비호족 루이치를 만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는 <루이치 인형>과 루이치의 과거이야기로, 루이치와 같은 나바호족 친구 디야니와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인 <바람이 부르는 노래>로 구성되어져 있답니다. 그 이야기들은 짧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랍니다.

아빠가 외국에서 일을하시게 되자 소리는 미국으로 오게 된답니다. 미국에 오기전 일년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졌지만 현실은 너무나 달랐어요. 영어학원을 다닌 것은 학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보였지요. 처음 전학 갔을때 아이들은 먼저 다가 왔어요.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던 소리는 웃음으로 대신했고 그것이 반복이 되자 다가오던 아이들마저도 없이 외톨이 신세가 되어버린 소리는 마음의 문들 닫았다.

엄마와의 여행길에 주유등에 빨간 불이 켜지고 근처에 머물곳이라고는 한군데도 없던 차에 발견하게 된 나바호족이 사는 흙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소리 또래의 여자아이도 있었다. 어색해하던 둘은 별을 보러 나가자는 아이의 말에 밖으로 나가서 별을 보게 된다. 아빠가 일을 하러 간 동안 돌아오기를 엄마와 기다리고 있다는 아이, 루이치.

"할머니가 말했어. 외로울 땐 별을 보라고. 아빠가 보고 싶을때, 떠난 친구 디야나가 그리울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날 때 나는 별을 봐.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p.29

그렇게 둘은 어느새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며 친구가 되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느 무엇보다 찬란하다. 그 찬란함이 아이들의 얼굴이 아닐까? 소리는 루이치가 선물로 준 인형을 보면서 그때의 일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루이치는 자신과 친했던 디야니를 떠올렸다. 아무래도 소리와의 하루가 디야니를 더 떠올리게 한것인지도 모르겠다. 디야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를 그리워하는 루이치.

"모두 떠났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거라고 믿어. 별이 빛으로 말해 주고, 나무가 향기로 알려주고, 흩날리는 모래가 나에게 속삭여." p.50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자연 속에서 찾아가는 루이치의 모습은 가슴 따뜻하게 해주었다. 나에게도 루이치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그리워해주고 함께 해줄 그런 친구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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