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혼나는 방법 바우솔 작은 어린이 44
서석영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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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혼나는 방법》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던 건 아이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조금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 잔소리로 들렸던건지, 그런 말들이 혼난다고 생각한건지 매일 혼낸다고 하던 아이. 나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도 감정이 서로 대립되다보니 너무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더 잘 혼나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게 되니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조금도 안아주고 사랑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현이는 오늘 아침에도 엄마와 '오 분 전쟁'을 하고 있어요. 일어나기 싫어서 "딱 오 분만 더요."하면서 시간을 끌고, 게임을 하면서도 끄기 싫어서 "오 분만요."를 외치다보니 엄마와의 실랑이는 반복되고 서로 감정이 안좋아 지는 장면을 보면서 나와 아이의 상황같아보였다. 물론 아이가 늦잠을 자거나 게임을 할꺼라고 조르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들과의 실랑이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한다.

장난감 정리도 안하고 자신의 할일을 하지 않는 성현이와 다르게 성은이를 대할때의 부모님은 행복에겨운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보는 성현이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우리집 큰아이의 경우 자신만 혼나는것 같고 자신만 잘못한거냐고 억울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명 잘못을 한 경우 둘다 혼을 냈음에도 말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혼난일만 머릿속에 남는 모양이다. 그렇게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은 생겨 안보일때 쥐어박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모습을 본 성현이는 이왕 혼나는거 '더 잘 혼나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어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혼이 안나려고 노력하고 방법을 찾아야 될텐데,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혼나니 그냥 어차피 혼날꺼 제대로 혼나보자고 각오를 다지는 성현이다. 장난감정리를 하라고 하면 더 어지럽히고, 책을 보다가도 엄마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게임하는 척하고, 학원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천천히 챙기기까지. 성현이는 정말 엄마를 화나게 만드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보인다.

그런 성현이도 엄마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하는 알바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되자,마음이 안좋았던 것일까? 자신이 먼저 바뀌려고 한다. 짜증나고 화나는 표정대신 웃으면서 엄마를 대하고 장난감정리도 스스로 하고, 동생의 말도 잘들어주고. 성현이가 바뀌게 되자 집은 조용하고 평화로워졌다. 혼나는 방법을 사용할 때는 시끄러웠고 괴로웠던 성현이지만 혼나지 않는 법을 사용하니 엄마의 표정도 밝아졌다. 엄마와 아이의 실랑이가 전부 아이의 탓은 아니겠지만 둘 중 한명이라도 노력을 한다면 평화롭게 넘어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혼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글이가 아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보글이가 계속 나타나 있기를 바래본다. 《더 잘 혼나는 방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국어 과목과 연계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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