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을 출간하신 은이결 작가님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인 《잘 모르던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다가올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보게 하고 지나버린 나의 청소년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에게 사춘기가 다가오는 것인지, 점점 대화를 나누기보다 언성이 커지게 되고 서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있는 시기여서 청소년 소설을 읽곤 하는데 읽다보면 우리 아이도 이런 시기를 보내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걱정이 앞서게 되네요. 《잘 모르던 아이》는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성장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들어 준답니다."저 따라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p.22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사는 후배를 알게 되면서 그 후배에게 꽂혀서 일거수일투족 감시라도 하고 싶은 듯이 SNS를 들여다 보는 지애. 어느 누구보다 댓글을 빨리 달고 싶은 마음에 망가진 휴대폰을 선생님께 제출하고 수시로 들여다보는 지애. 송주의시간대를 파악하고 따라다니던 지애를 <스토커>로 여긴 송주의 친구 용진은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른다. 그 후 지애는 자신의 물건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집앞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그동안 잃어버린 물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스토커처럼 따라 다녔는데 결국 자신에게 스토커가 붙었다니.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버린 지애의 이야기 <스토커>였다. 집에서 꿈쩍하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조차 시키는 언니, 조물주가 되기라도 한 듯 철사로 생물들을 만들어 내는 아빠,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기점으로 승진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지방으로 전근을 간 엄마. 그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나는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들렸던 환청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싫은것을 싫다고 내 뱉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를 보여주는 <한 소리가 있어>였다. "형이 그랬어. 이제 막 출발한 인생인데 평생을 숨기며 살 수는 없다고. 어느 길로 갈지를 결정했으면 우선 마음 잘 통하는 한 명에게 말해보라고 했어. 그게 시작이라고. 나는 지금이 시작인 것 같아." p.94 태권도장 막내사범으로 온 오빠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자영. 사랑이라는 연애감정을 처음 겪어본 자영은 고백조차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소꿈친구인 민규로 부터 예상치 못한 고백을 듣게 된다.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민규, 그런 민규의 고백에 <너의 시작>을 응원하갰다는 자영의 모습이다.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는 혜진은 잦은 엄마와의 다툼과 아빠집으로 가라는 엄마의 말에 아빠집으로 가게 되고, 재혼한 아빠의 집에서 의붓동생을 만나게 된다. '엉니'라고 부르는 말투에서 거슬리는 지원을 곱게 볼 수 없고, 깁스한 자신에게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미래가 얄밉기만 한 혜진이다. 그런 혜진이만 지원의 부탁에 넘어가게 되고 뒤늦게 알게 된 엄마의 수술 소식을 혼자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야속하지만 지원과 조금은 친해진 듯 휴대폰 액정에 지원이 연락해 둔 이름을 바꾸는 혜진의 이야기다. 눈 덮인인 산을 보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주인공이 중학교 때 만났던 K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앞둔 시기에 전학을 하게 되어 상담센터에서 이진은 K과 만나게 되고 K의 계속된 호의로 친해진 듯 보였다. 하지만 이진에게 생각지도 않은 비밀을 이야기 하는 K의 태도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잘 모르던 아이로부터 듣게 된 비밀의 무게감. 그렇게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이야기 했던 <잘 모르던 아이>였다. 가끔은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건네는 다섯 빛깔 이야기 《잘 모르던 아이》 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잘모르던아이 #은이결소설집 #라임 #청소년소설 #단편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