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니 좋구나! 문지아이들 171
유영소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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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한성댁과 함께 한성으로 가고 있는 달래. 한성댁의 손에 잡혀 옥이네 집으로 온 달래는 그렇게 옥이네 엄마의 뒤를 따랐다. 남자아이를 원했던 것인지 큰일이라는 옥이네는 소란을 피우려다 아이는 두고 가라는 말에 도망치듯 내빼고 달래는 신온당의 할아버지 식사를 차려드리고 앓아 누운 아주머니의 죽을 쑤어드리려다 그냥 두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달래도 요기를 한 후 설거지를 마쳤다.

남자아이가 아니여서일까. 달래가 신온당에 머무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듯 곁을 내어주지 않는 신온당아주머니. 신온당 아주머니는 달래 또래의 딸을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런 달래를 보니 딸인 자영이 더 생각나서 옥이네로 보내지게 되고 옥이네는 신온당 할아버지에게 달래를 돌보는데 쓸 돈을 받았음에도 탐탁치 않아 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옥이네는 춘월관으로 가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고 달래는 막막하기만 해서 뭐라고 제대로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답 조차 없는 달래에게 윽박지르듯 화를 내는 옥이네와 그들의 대화를 들은 신온당 아주머니는 기생이 되라고 하는 것이냐며 달래를 데리고 가서 대답조차 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고 자영과 너무나도 닮은 달래를 품어보기로 한다.

"네가 오니 좋구나." p.78

달래를 본 할아버지의 말에 달래는 조금 전 옥이네로 인해 느낌 슬픔이 녹아버릴 듯한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태어난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온당에서의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신온당 아주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달래의 모습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달래야, 지금 이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은 기억을 돕는다. 사실을 기억하니까. 바로 사진이 조선과 일본 모두에 필요한 이유란다. 그리하여 어떤 것이 옳고, 옳지 않은지 모두가 명백히 알아야 해. 여기 온 일본인들은 모두 그 참된 마음으로 온거란다. 이 사람들은 제 조국 일본의 행태를 부끄러워 하고 있어." p.129 ~ p.130

우리에게 그 시절의 부끄러움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달래는 돈을 모아 이화학당에 가는 것이 꿈이다. 일본이 들어와 있는 1907년의 한성에서 달래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달래의 꿈이 이루어지고 신온당 아주머니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1907년 우리 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던 치욕적인 시적을 떠올리게 될것이다. 그런 우리의 역사도 우리는 기억하고 알아야 할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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