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 1 (리커버 에디션) -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천당으로 유명한 작가인 '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 중 하나인 십 년 가게. 그 십 년 가게를 위즈덤하우스 서평단으로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을 만나보았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을 한권도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일지 기대 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왜 아이들이 '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판타지를 가미한 이야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사로 잡은 매력에 나도 함께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십 년 가게는 어떤 곳일까? 프롤로그에 설명이 나와 있었지만 이야기를 만나니 더 재밌는 곳이었다.

'절대로 스노우퐁을 내 곁에서 떼어놓지 않을 거야. 나중에 나이가 들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된다 해도, 나는 언제나 스노우퐁과 함께할 거야.' p.7

릴리의 세살 생일 선물로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준 인형인 커다란 토끼인 스노우퐁. 엄마가 돌아가신 뒤 새엄마는 집에 있는 물건을 하나둘 바꾸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의 흔적을 지우기라도 하는 것처럼. 릴리는 자신의 스노우퐁도 새엄마가 버릴까봐 불안했다. 그러던 차에 창문이 닫힌 집안으로 들어온 쪽지 하나. 십년 가게로부터의 초대였다. 그곳으로 갔더니 고양이 집사 카라시의 안내로 응접실에서 만난 십년가게는 계약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먼저 계약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기간은 십 년. 기간 내라면 언제든 물건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단 맡기는 기간이 십 년을 채우지 못해도 일단 지불한 수명을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이점은 양해해 주십시오." p.27

그렇게 릴리는 스노우퐁을 십년 가게에 맡기고 계약에 싸인을 하자 마치 수명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맡기고 난 후 스노우퐁에 대해서 그리워헀던 릴리는 십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초대를 받게 된다. 릴리는 십년가게에서 스노우퐁을 찾아 자신의 아이에게 주려고 한다. 그리워했던 흰토끼 스노우퐁을.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을 지켜 주는 십년가게. 그리운 흰토끼 내용만 읽었을때는 사랑스럽고 따뜻했다. 그런데 교만한 앨범을 읽고 나니 어떤 일이든 대가가 따른다는 교훈을 주었다.

변덕스럽기 그지 없는 마커는 피크닉을 가려고 한 당일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다. 그런 마커의 변덕스러움에 화가 난 탠은 마커를 남겨두고 돌아가 버리고 마커도 화가나서 탠과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탠에게 받은 선물을 정리하다가 자신의 얼굴이 있는 사진으로 가득찬, 탠이 찍어준 사진이 가득한 앨범을 버리지 못해 고민스러워하는 마커에게 십년가게의 초대장이 와서 계약을 한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나고 찾아온 탠은 마케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 준비를 하는 중에 앨범의 사진들이 필요하다고 부탁하는 탠과 십년가게에 맡겨둔 터라 난감한 마커. 마커는 십년가게에서 앨범을 찾아오면서 계약하면서 지불한 수명을 돌려달라고 하고 받아내지만, 결국 그 일은 마커에게 독이 되어 돌아오고 만다.

눈사람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 만날 수 없는 시간 동안 보관하고 싶어서 십년가게에 직접만든 눈사람을 맡겨두었던 롤로는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카울리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눈사람을 찾아오지 않고, 자신이 직접 얼음 수정으로 만든 선물을 건네고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롤로다. 롤로가 맡겼던 눈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맡긴 사람이 찾아가지 않는 물건은 십년가게의 소유가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증은 이야기의 막바지에 풀린다.

남의 물건을 훔쳐서 불편해하는 마음과 함께 십년가게에 그 물건을 맡겼던 테아. 물건을 찾을때는 그 감정들도 돌려받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인생을 살아가는 진은 외할아버지가 맡기신 자신의 생일 선물로 받았을 망가진 시계를 받고 자신이 잊고 살았던 즐거움을 기억해내고는 아버지와 맞서는건 두렵지만 해보기로 결심하고 진은 십년가게에 다시 시계를 맡긴다.

십 년 가게는 수명을 일년 지불하고 나서 소중한 물건을 십년간 보관해 주는 신기한 마법의 가게이다. 주인인 십년가게와 고양이 집사인 카라시. 손님을 대하는 예의있는 모습에 직접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 십 년 가게의 이야기였답니다.

#십년가게시리즈 #십년가게리커버에디션 #십년가게1권 #십년가게1권시간의마법이용하시겠습니까 #히로시마레이코 #위즈덤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