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수께끼가 풀릴 때, 역사마저 뒤바뀐다!역사소설의 왕도와 미스터리의 정수를 모두 성취한 걸작! 출간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인 흑뢰성. 그 흑뢰성이 베일을 벗었다. 잠시 고민하는틈에 출간일보다 늦데 배송받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니 끝까지 읽지 않고는 자리를 뜨기가 싫을정도였다. 흑뢰성이 받은 여러 개의 상들이 증명하듯 몰입도가 너무 좋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너무 많아서 배가 부를지경이랄까. 흑뢰성은 일본전국시대, 1578년 겨울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가을까지의 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기도 한 무라시게의 등장은 묵직한 무게감을 주었다. 이 성에 무라시게보다 더 군사 작전에 뛰어난 자는 없다. 무라시게만큼 모락에 뛰어난 자도 없다. 무라시게보다 지혜로운 자는, 이 성에는 없다. p.107 이 문구가 무라시게에 대한 평가를 해 주고 있다. 이렇듯 뛰어난 무라시게는 주군을 추방하거나 오다를 버리고 모리에 붙었다. 다른 사람들은 비겁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무라시게 자신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것이다. 모든 선택은 살고자 했던 사람의 본성에 지나지 않았다. 오다의 편인 고데라 간바에가 사자로서 무라시게에게 와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고는 무라시게는 간바에를 보내주지 않고 가두려는 결정을 하게 된다. 보통 사자가 당도했을때 죽이거나 풀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처사에 항의라도 하듯 간바에는 칼을 휘루르며 무라시게의 아군장수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간바에를 죽이지 않고 가두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품는 세력들이 생겨난다. 간바에를 가둔 이후에 아리오카성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겨울의 인질 살해, 봄의 수훈 다툼, 그리고 여름의 철포 저격, 이 세가지 사건은 부처의 벌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는 한 점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p.460 ~ p.461 미스터리한 사건이 생겨날때 마다 무라시게는 고민 끝에 간바에를 찾아가곤 했다. 비록 지하 창고에 갇혀있을지라도 영민한 부사였던 간바에는 무라시게의 이야기만으로 힌트를 주곤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을 감시하는 경비병에게 몇마디 대화로 무라시게의 목숨을 노리게 하는 일까지 벌일 수 있었다. 무라시게는 무엇을 위하여 간바에를 가둔것일까? 그리고 세가지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 것이었을까? 진실과 마주한 무라시게의 운명은 바뀌었다. 무라시게는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행하게 된다. 수많은 상을 석권한 대작을 한번 읽은 독자로 이것을 평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읽어본다면 상을 받은 이유를 분명히 느끼게 될 것이다. 흑뢰성이 영화로 나온다면 박진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줄터이니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흑뢰성 #요네자와호노부장편소설 #리드비 #추리 #미스터리 #역사 #일본장편소설 #북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