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카드 뉴스로 책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 책의 제목도 출판사도 알 수 없어 재밌는 내용일꺼같은데 하면서 아쉬워했던 그 책을 만나게 되니 책보는 즐거움이 더 커졌고 순식간에 몰입이 되어 읽을 수 있었다. 의료진을 미치거나 자살하게 만든 접근 금지 환자 《그 환자》는 파커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의사면허 유지를 위해 비밀유지 조항도 지켜야하기에 임의의 병원이름으로 서술했다고도 했다. 처음 파커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소위 말하는 엘리트 의사로 겸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던 것과 다르게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뭔가 일이 벌어지기는 했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해주었다. 초반에는 당당한 파커의 모습을, 중반에는 환자에 대한 안쓰러움을, 후반부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는 파커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파커가 코네티컷 주립 정신병원에서 일하기 위해 들렀던 날 끌려가다 시피하던 간호조무사에 대해서 안쓰럽게 생각했더라면, 파커가 조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파커의 인생은 달라졌으리라. 병원에서는 이름이 아닌 《그 환자》라고 부르며 자유로운 접근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럴수록 파커는 더욱 더 그 환자 (= 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조의 진료기록을 찾아보기에 이른다. 조는 1973년 6살의 나이로 첫 입원을 했다. 첫 입원은 야경증으로 인한 것이었고 이틀만에 퇴원을 했다. 하지만 조는 며칠 후 다시 입원을 했으며 다시는 병원에서 나갈 수 없었다. 그 이후의 진료기록을 보면서 파커는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회복세를 보인다던 조는 아직도 입원해 있으며 조를 맡았던 의사나 간호조무사들은 너무나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문을 갖고 파커는 병원의 수간호사인 네시에게 조에 대해 물었으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며칠 뒤 네시는 병원 옥상에서 자살을 했다. 조를 만나고 온 이후에 네시가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에 파커는 더 조가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우여곡절끝에 조의 담당의사가 된 파커. 파커가 조와 심리치료를 해보면서 더 의아했다. 너무나도 멀쩡하고 공감능력이 좋은 조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병실에 갇혀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의 어릴적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조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파커는 점점 조가 안쓰럽고 불쌍한 나머지 그를 병원에서 탈출시켜주고 싶어졌다. 파커의 이런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야기는 예상치 못하는 전개를 맞이하고 그 환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정체가 무엇이기에 상대방이 두려워했거나 싫어했던 존재를 끄집어 내어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것일까? 두려움을 끄집어 내어 상대로 하여금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을까? 그 환자에게는 정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일까? 그 환자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의문투성이인 그 환자의 이야기였습니다.#그환자 #재스퍼드윗지음 #시월이월출판사 #20세기폭스사할리우드영화화확정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협찬 #서평단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