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개정판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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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라는 제목에서 부터 너무나도 낯설었던 이 책은, 학창시절 생물학이나 유전학에 대한 분야에 대한 공부에서 초파리 실험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초파리가 생물학과 유전학에 지대한 공을 올린 듯이 보여준다. 그렇기에 낯설면서도 궁금했고 내가 아는 유전법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지 살짝 기대감도 있었다.

학계 밖에서도 초파리의 이미지는 예전과 다름없이 하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책에도 적혀 있듯이 초파리로 번창한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한다. 모건이 우연히 초파리를 관찰하여 지렁이의 머리와 꼬리를 뒤바꾸어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모건이 직접 행했던 실험을 언급한 것임에도 지렁이의 머리와 머리를 연결하거나, 꼬리와 꼬리를 연결했다는 사실이 조금 거북스러웠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멘델의 유전 법칙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학창시절 완두콩 실험을 통해 우리는 유전법칙의 비를 배우고 공식화된 비율로 문제를 풀어내곤 했다. 완두콩 모양이 쭈글쭈글하거나 반반하거나 하는 두가지 성질을 가진 완두콩을 교배시켰을때 쭈글쭈글하거나 반반한 모양이외의 완두콩은 발견되지 않았다. 완두콩실험에서는 우성인자와 열성인자의 경계가 분명하여 다음세대까지 아무변화없이 이어져온것이다.

어느날 흰색 눈을 가진 초파리를 발견한 모건은 에테르로 마취 시킨 다음 초파리를 관찰하기에 이른다. 흰색 눈을 가진 초파리를 빨간색 눈을 가진 초파리와 정상적인 교배를 했더니 흰색눈의 형질은 사라지고 빨간색 눈의 형질만 살아남은 것이다. 멘델이 붉은 꽃과 흰꽃을 교배할 때 붉은 색이 우성이고 흰색이 열성이라고 했던 것이 일치했던것이다. 거기다 사라졌던 흰색눈이 다음 대에서는 나타난것으로 멘델의 유전 법칙과 유사하게 3대 1의 법칙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멘델의 유전법칙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모건의 초파리를 통한 유전법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이렇듯 초파리를 이용한 생물학과 유전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은 이외에도 더 존재했다. 멀러가 X선을 초파리에게 쐬여 외향적인 변화는 없었으나 유전자의 변형이 일으켜 돌연변이를 조장하던 실험해서 방사선의 위험성으로 X선 대신 화학전 변이원을 넣는 것으로 대체대기도 했다. 이렇한 실험으로 인해 수만마리의 초마리는 실험에 이용되고 죽어가기에 이른다.

최초의 중간형 생물학자라고 생각되어질만한 도브잔스키는 실험실과 야외를 균등하게 활용했다. 여름이면 야외에서 초파리를 수집하고 겨울이면 초파리를 실험실로 가져와 실험에 이용하였다. 그느 진화 생물학을 현대화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실험 전통과 박물학 전통을 결함함으로써 그는 유전학과 다윈의 진화론을 통합하여 진화유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p.131 ~ p.132) 도브잔스키가 진화유전학에 대한 실험으로 초파리 몸에 표지를 다는방법을 택하고 그 초파리를 찾아나서는 등의 행동의 미국 FBI의 의심을 살 일이었다는 이야기는 당황스러웠다. 유전학 연국의 일환을 스파이 활동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 조금 터무니 없어 보이지만 그 시절의 정황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알코올에 대한 초파리의 내성은 놀라울 정도로 사람과 비슷하며, 햇빛에 대한 민감성은 초파리의 생체리듬이 우리처럼 시간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초파리가 유전에 대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음을 이제껏 알지 못했다.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를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이다. 초파리 연구의 역사이면서 초파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 편의 과학 소설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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