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 인간의 편리를 위하여 생겨난 인공지능으로 사람이 설 곳을 잃어가는 세상.아이오니아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한 산업을 주도하는 회사의 이름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아이오니아는 인공지능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인 인공의식인 엑스와 인공 지능의 오진으로 딸인 오스카를 잃고, 자신이 다니던 직장에 인공지능이 도입되자 직장마저 잃게 된 레인의 대화를 주로 다루고 있는 SF소설이다. 레인은 80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한 면접으로 아이오니아를 방문한다. 야간 경비원일을 위한 면접을 보게 된 레인을 어떤 인공지능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한 레이첼이다. 연락할 방법이 없어 그의 합격 소식을 알리기 위해 찾아오기까지 하는 레이첼, 그녀는 역시나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었다. 인공의식의 지시를 받으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여의치 않는 재정 상황으로 야간 경비원일을 하게 된 레인. 야간 경비원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다만 엑스는 생각보다 수다스러웠다. 엑스의 질문은 인류의 착각을 무너뜨렸다. 존재에 대한 고민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엑스는 존재 자체로 인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레인을 포함한 인류는 그것에 대해 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따. 인류를 풍요로 인도할 신일지, 인류를 통째로 집어 삼킬 괴물일지. p.72사람이란 무엇일까요 라는 엑스의 질문은 레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레인의 야간 경비업무는 아이오니아에서 엑스와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주였고, 엑스는 레인을 기다렸다. 레인과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엑스. 레이첼이 레인에게 이야기했듯 상하관계를 이야기했으나, 엑스는 수평적 관계임을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노예가 아닙니다. 논리의 노예죠." p.200레인은 자신의 친구인 밥이 자살할 꺼라는 걸 알면서도 알려주지 않는 엑스에게 화를 내지만, 엑스는 레인이 밥의 자살을 막으러 갔을지라도 결국 죽음을 택했을거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은 논리의 노예라고 대답한다. 그런 논리로 이루어진 인공지능인 엑스 또한 사람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무너져간다. 그리고 결국 소멸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서로의 삶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공존은 힘든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아이오니아였다. 소설이지만 곧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아이오니아 #최공의소설 #요다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