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어보게 된 << 딜리터: 사라지게 해드립니다>>는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응모하여 '자이언트북스'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서 읽게 되었다. 어떤 작가님이 쓰신것인지 알 지 못하는 상황에서 받아든 가제본은 다른 가제본들과는 다르게 백지상태의 표지로 왔기에 내용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소설 작가이자 딜리터인 강치우는 늘그렇듯 책점을 치고 있었다. 아무책이나 집어든 상태에서 보는 책점. 미신적인 것을 믿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게 만든 인물이다. 책점을 친 후 만나게 된 이는 오재도. 그는 형사로 강치우의 전 여자친구인 소하윤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중에 강치우와도 만난 것이다. 강치우의 행동이 미심쩍은 오재도이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기에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다. 📖 "나쁜 선택이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일뿐이에요. 좋고 나쁨의 기준이란 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좋고 나쁜것 중에 하나를 고르는게 아니고, 그냥 절박하니까 고르게 되는 거죠. 눈에 보이는 걸 급하게." p.16 ~p.17 자신은 소하윤의 실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가는 강치우.📖 "딜리터는 고, 고객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물건에 감정이입, 마음을 주지도 않고, 그런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p.28 그리고 또 한명의 딜리터인 이기동은 의뢰를 받아 그 물건이 사라지는 것을 보여주고 돈을 벌고 있다. 이기동의 가장 큰 수입원은 아무래도 강치우의 의뢰로 보인다. 이기동에게 딜리터일이 들어오지 않을때 강치우가 일을 주기도 하고, 그 일에 대한 값을 후하게 처 준 덕분에 그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어 오고 있다. 소설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보이는 강치우에게도 고민을 있을테니, 그는 누군가를 찾아 나선다. 그녀는 바로 조이수. 딜리터와는 다르게 사라진 것이 무엇인지 흔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강치우는 조이수를 왜 찾아나선 것일까? 강치우에게 고스트라이터 일을 부탁한 양자인 출판사 대표. 그녀는 강치우의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부탁한 자서전을 쓸 인물은 함동수. 함훈 회장의아들인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는 강치우는 함동수가 뭔가 숨기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미행하는 낯선 사람. 그는 왜 강치우를 미행하는 것일까? 물건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최고난이도의 딜리터 능력. 그런 능력을 가진이는 드물다. 하지만 그런 딜리터가 존재하고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마치 그 세상에 없던 존재가 된다. 누군가 나를 그렇게 사라지게 해버린다면,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하나의 결말을 선택하는 건 나머지 가능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치우는 생각했다. p.290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하나라고 생각되는 시점. 강치우는 사건들의 결말, 소설의 결말을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다.#딜리터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 #자이언트북스 #장편소설 #블라인드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