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되면 나타났다 새벽6시가 되면 사라지는 남자, 성칭랑.사건현장에서 급하게 전화를 받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쭝잉은 택시비를 타고 누군가와 동승하게 되고 그 사람은 쭝잉에게 또 만날꺼라며 이야기한다. 누군지 알 수 없는 그 사람을 다시 병원에서 보았을때 따라갔으나 놓치고 만 쭝잉. 희귀한 피를 가진 그녀의 동생에게 수혈을 하고 난 뒤 그러고 얼마 뒤 그녀는 다시 그를 만나게 된다. 성칭랑과 쭝잉. 둘은 같은 시간에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둘의 시간 간격과는 상관없이 둘의 곁에 존재하는 것도 있었다. 1937년의 성칭랑과 2015년의 쭝잉."저 등이 나의 길을 비추고 쭝선생의 길도 비춰주니 귀한 인연이네요." p.67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의 등만이 두사람의 존재를 믿어주는 듯 보인다. 그렇게 둘은 1937년과 2015년을 오가며 만나게 된 특별한 인연이다. 1937년의 성칭랑은 전시상황을 보내야 하고 성칭랑과 함께 그 곳에 갔던 쭝잉은 성칭랑의 형의 수술을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산모의 아이를 받아내기도 했다.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게 현실이고 성칭랑의 운명이었다. 이것은 오늘밤 이 세계를 떠날 수 있는 쭝잉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밤이 되면 다른 세계를 떠난다고 해도 날이 밝으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그의 궤도가 있었다. 여름의 남지 아무리 길어도 결국에는 어두운 밤이 오기 마련이듯이. p.98 ~ p.99 성칭랑의 숙명과도 같은 삶을 보면서 쭝잉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밤 10시 쭝잉이 사는 세계로 오지 않는 듯 만나지 못하는 성칭랑으로 불안해하지는 않았을까? 그가 오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기에 그녀는 걱정하고 불안했으리라. 쭝잉이 가지는 성칭랑에 대한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쭝잉이 살고 있는 시대에서 성칭랑이 살고 있는 시대. 그만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 그는 어쩌다 그런 삶을 살게 되었을까? 그리고 쭝잉과 성칭랑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져 온다.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밤여행자 #밤여행자1권 #자오시즈지음 #시공을초월한사랑 #로맨스소설 #중국소설 #서평단도서 #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