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집
전기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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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집》은 전기철 작가님의 작품이다. 대표적인 작품 세가지를 살펴보자면, 첫번째 작품은 《언어적 상상력으로 쓰는 시 창작의 실제》 라는 저서로 푸른 사상의 교양총서이고, 두번째 작품은 《숨의 언어》 로 숨과 쉼, 그리고 숨의 언어인 시를 이해하는 길에 관한 문학이론 저서이다. 그리고 세번째 작품이 오늘 읽어본 《거미의 집》으로 한국 장편소설이다. 그전 작품들이 이론에 관한 책이다 보니 소설을 쓰신 것은 조금 의외라고 할 수 있었다.그래서일까? 《거미의 집》을 읽으면서 이게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하고 헷갈렸다.

기다림은 독이다. 나는 그녀의 거미줄에 걸린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p.11

나는 그녀였고 그녀는 나였다. 동그란 원을 그리며 우리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동심원이었다.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서로에게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존재했던 것이다. <베를린 천사의 시>의 다미엘과 마리온처럼. p,170

사랑하는 상대인 그녀가 거미가 되고 내가 거미줄에 걸린 것이라면 그녀는 나를 얼마나 기다린 것일까? 거미는 거미줄을 여러개 쳐두고 먹이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서서히 접근하는데 말이다. 거미줄에 걸린 상태에서 거미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니 기다림을 독이라고 표현하신 작가님이 이해가 된다고할까. 처음에는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거미였다가 결국에는 내가 거미가 되어버리는...

《거미의 집》은 소설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구성한 느낌이다. 에세이인것 마냥 글을 써가면서 순서없이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혼란을 주면서 특정한 책들을 언급하고 결국에는 이것은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소설인가하는 생각에 반복해서 읽어본 페이지도 있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혼란스러운것은 왜일까. 문장들이 와 닿아 기억하고 픈 문장들도 제법있었으나 내게 너무나 어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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