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참신하다. 지옥에 세를 줬다는 매력적인 설정과 예측을 1도씩 빗나가는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의 책 띠지 에 적힌 김초엽 심사위원의 말이라고 한다. 김초엽 심사위원님의 말처럼 설정부터가 참신했다. 책을 펼쳐서 읽다보면 도저히 중간까지 읽을 수가 없다.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한번에 다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든 책이었다. 서주는 할머니와 함께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말이 단독주택이지 허름한 폐가와 다름없는 곳이다. 할머니는 하숙생들을 받고 있고 허름해서인지 빈방이 더 많은 곳이다. 그런데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나타나 이 곳을 누비고 다닌다. 📖 "지옥이 요새 리모델링하느라 죄인들 둘데가 모자란대서 빈방이랑 남는 공간 빌려주기로 했다. 아까처럼 죄인들 좀 오갈거야. 함부로 문 열면 험한 꼴 본다." p.13 ~ p.14 서주는 지옥과 계약을 맺고 집을 빌려주었다는 할머니의 말을 믿은것일까? 우리가 아는 지옥이 아닌걸까? 천국과 지옥. 지옥에 가야할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돌아다닌다면 무섭지 않을까? 그런데 서주는 무덤덤하게 할머니의 말을 믿은 것은 자신앞에서 벌어진 불구덩이 모습을 본 탓이리라. 악마와의 계약을 맺은 할머니와 그곳에 살고 있는 서주.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 곳에 있는 사람들과 지내지만 누군가에게 다가가기는 힘든 서주. 아마도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은 것이리라. 서주의 상황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되는듯 하다. 우리가 아는 머리에 뿔을 달고 나타난 악마. 악마의 알 수 없는 친절이 낯설기만한 서주다. 솔직히 악마가 마시라고 미숫가루를 타 둔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건가? 미숫가루에 무언가를 넣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악마가 서주에게 뭐라고 불러야하냐고 묻자 "저기요."라고 부르라고 한다. 아무래도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꺼름칙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도 서주처럼 했을테니. 그런데 악마는 우리의 흔한 상식 속이 인물이 아닌걸까? 서주의 말처럼 긍정적이니말이다.📖 지옥은 이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아로마 캔들은 거짓이라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향을 풍겼다. p.93📖 악마가 조건없이 무언가를 제공할 때, 인간이 거기 기대어 절제도 노력도 잃는다면 그게 타락아닐까. 악마가 사람 한명을 목표삼아 계략으로 타락시키는 것보다는 사랑만 베풀도록하는게 효율이 높을것 같긴하다. p.119 할머니를 돌보면서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할머니의 둘째 아들의 위협을 피하면서 지내는 서주. 그런 서주를 위로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악마다. 악마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보듬어줄줄 알고, 누군가의 미소를 좋아한다면 악마 사표내야하는거 아닐까. 서주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하는 악마. 그런 악마의 말에 당황했을꺼 같은 서주.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악마만의 사랑표현 방식이 느껴져서 미스터리 속에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서주가 들어오는 골목길을 서성대고 서주가 위험에 처했을때 도와주고, 그리고 세상에 홀로 남았을때 옆에서 어깨를 빌려주고. 이런 악마라면 내가 먼저 계약서를 내밀고 싶어진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악마의계약서는만기되지않는다 #리러하장편소설 #소설 #소설책추천 #미스터리 #북블로거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