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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 ㅣ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
장희정.송은하 지음, 김예슬 그림, 정주연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는 스콜라 출판사에서 출간된 [사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 포토 에세이]에요. 요즘은 사춘기가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 중학교가 아닌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시작되는 경향들이 많아서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들과 남자 아이들 그리고 초등학생 동생을 둔 중학교 남자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어요.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3월 처음 새학년 (6학년) 이 되어서 겪는 아이들의 심리
7월 방학이 되었지만 뭔가 부모님과 갈등하는 아이들의 심리
9월 신체적으로 변화가 생기면서 외모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의 심리
1월 다시 중학교라는 울타리로 넘어가려는 아이들의 심리를 담고 있어요.
작가의 말이에요.
"불안해도 괜찮아!
불안한 건 당연해!
지금 너는 불안과 함께, 불안을 딛고
하루하루 더 크게 자라나고 있으니까"
포토 에세이라서 아이들의 사진과 일상 속 사진 그리고 아이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여러가지 사진들이 담겨져 있어요. 사진만 보고 있어도 왠지 기분 좋아지는 책이에요.
하나의 스토리마다 주인공이 있어요. 민서부터 시작해서 민서의 단짝친구인 은성이, 시험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지호, 모범생 생활이 지긋지긋한 민서 오빠 민준이, 민서의 짝사랑 영재 까지 정말 다양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각각의 인물들이 겪는 하나의 사건으로 전개를 해 나가고 있는 책이에요.
똑같은 상황을 주인공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자기만 아는 것 같아요.
하나의 스토리가 끝나면 [사춘기 심리학 멘토링] 이라는 코너가 나와요. 이 코너에서 왜 불안한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불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불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정말 세상의 불안에 대해서는 정보를 모두 담아 놓은 것 같아요. 아이들보다는 부모님 특히 엄마들이 읽어두면 "아 우리 아이가 지금 이 불안을 겪고 있구나" 하면서 미리 접해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중간 중간에 나의 불안 상태에 대해서 체크해 볼 수 있는 점검표들도 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엄마도 아이도 같이 해당항목을 체크하면서 불안 심리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저랑 저희 딸은 정상적인 불안이더라구요.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는 하나의 스토리에 한명의 주인공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일기처럼 써내려 가고 있는 형식이라서 읽으면서 "아, 6학년 여자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구나" 하면서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울딸은 아직 3학년(예비 초등 4학년)인데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를 읽고서는 "엄마 내가 6학년인데 가슴이 안 나오고 그러면 어쩌지요?" 하면서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의 주인공 은성이와 같은 심리를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는 엄마랑 특히 딸이 같이 읽으면서 서로 공감을 하면서도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저희 딸은 민서가 방학때 친구네 외가에 가기로 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엄마도 저 상황이라면 못가게 할거에요?"하면서 되묻더라구요. 정말 열세 살은 부모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기라서 부모가 어떻게 하는지가 참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열세 살, 불안해도 괜찮아]는 슬슬 사춘기 심리를 보여주는 딸아이들에게 엄마가 선물하면 좋은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