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몸으로 사고하라 - 탁월한 기획의 마지막 1분을 완성하는 생각의 조각법
유덕현 지음 / 피플트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한치 앞의 미래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져있고, 자기 자신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각자의 의사결정과 사고하는 방법과 방향의 중요성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이기에 감정적으로, 때론 이성적으로 직면한 문제거리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하여 그 고민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것을 느낀다.
사람마다 각각의 성향이라는게 존재하는데, 이 또한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내성적, 외성적. 혹자들이 이 두가지의 분류를 보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성적과 외성적인 성향에는 정말 많은 것이 분포되어 있다. 이는 감정적과 이성적인 부분과는 또 다른 것이다. 이처럼 수 많은 사람들이 마주하는 숱한 결정속에서 모두 같은 결정과 같은 사고를 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옳은 결정, 그렇지 않은 결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보지만 다수결의 원칙이 존중받듯 다수의 시선이 맞닿는 것이 비교적 옳은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많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나로썬 의사결정과 이를 위해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을 해왔다. ‘무엇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것이 갖는 무게감은 언제나 달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밥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 정도의 간단한 문제는 별 다른 부담없이 마음이 끌리는 선택을 하면 그만인데, 학교를 가느냐, 가지 않느냐. 너무 극단적일지도 모르겠으나 더 나아가 죽느냐, 사느냐의 한 순간의 선택에 무언가가 좌지우지되는 중요한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무엇에 의지하여 사고를 하고 결정을 할 것인가? 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철저하고 짜임새있게 사고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위에 비유한 이야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맹락의 요즘 신세대들의 주된 고민에 대해 다룬 내용들이지만 그 근본은 모두 같다고 생각했다. 특히 중간중간에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자잘한 그림들을 많이 배치해놨는데, 이 때문에 책의 난해함을 조금은 덜었던 것 같다. 또한 초반부의 내용들은 교과서적인 느낌이드는 느낌이라 다소 따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중 후반부에 이르면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바탕으로한 사고하는 방법 등을 눈을 살펴보며 꾸준히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또한 수 많은 관련도서들의 내용을 발췌하여 풀어낸 책이었기 때문에 꽤 많은 책을 접한 듯 했다. 애플, IDEO, GE 등의 대기업들은 그림으로 회의를 한다고 하는데, 이들은 이미 사고를 디자인해야하는 중요성을 알고있는 듯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들의 결정이 100% 맞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혁신과 창조를 중시하는 저들의 기업 마인드를 고려해봤을 때 분명 그것이 저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못난이 주의보라는 드라마에서도 공준수라는 인물이 천재라고 불리는 스승아래서 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저게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냐며 의문을 갖던 나였지만 이 책을 읽음과 동시에 그 사고를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됬으나 단순히 한번보고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내용들이기에 다시 한번 천천히 두고두고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