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은퇴 가짜 은퇴 - 부자아빠가 알려주지 않는
김동석 지음 / 더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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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퇴'라는 단어를 보면 부쩍 관심이 간다.

아마도 내 나이가 이 단어를 체감할 날이 가까이 오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20~30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이 은퇴라고 생각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본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50을 전후로, 조금 늦어야 55세 전후로 퇴직을 한다는 통계와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80을 넘어 이제 83세까지 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30년을 직장에서의 퇴직이후의 삶이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마다 30년 동안의 경제적 기반에 제일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국민연금, 퇴직금 혹은 퇴직연금, 그리고 조금의 금융재산과 평생토록 벌어서 마련한 집 한 채가 가진 것의 대부분인 것일 것이다. 물론, 자기집을 가지고 국민연금과 퇴직금에 금융재산까지 조금 가지고 있다면 이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부러워하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에서 진짜 은퇴를 준비하고 착실히 은퇴생활을 이어가는 저자는 '진짜 은퇴'의 3대 자산으로 경제적 자산, 건강자산, 심리적 자산을 이야기한다.

 

경제적 자산은 은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40~50대들에게는 이미 늦은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수도권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으로 생활터전만 바꾸어도 경제적 문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수도 있다.

 

경제적 자산에서 저자는 자식들의 경제자립심을 키워주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금 가진 재산에 대하여 솔직하게 배우자와 자녀에게 이야기함으로서 앞으로 가야될 방향을 같이 찾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식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부부가 향후에 남은 삶을 같이 살 수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이다.

 

또한,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아 경제적 도움과 규칙적인 활동을 통한 건강자산도 함께 챙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경제적 자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건강자산과 심리적 독립이다.

건강자산이 없다면 경제적 자산도 의미가 없을 것이고, 은퇴 준비라는 것도 허망한 것이 되기 때문에 건강 자산만큼은 지금 당장부터 챙겨야 되는 필수적인 항목이 된다.

 

더불어 회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20~30년을 살아왔다면 심리적 독립을 은퇴 5년 전부터는 챙기는 것이 중요해진다.

아는 사람의 대부분이 회사사람 혹은 회사와 연관된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것이 우리들 대다수의 모습이기에 이 사람들 대신에 채울 누군가를 미리부터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회사를 떠날 때 볼펜 한 자루, 박스 하나도 없이 맨 몸으로 당당하게 나서고, 그들의 전화번호를 차례대로 지울 수 있는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된다. 새로 채울 누군가가 없다면 1년 내내 연락하지 않는 그들의 전화번호를 보면서 원망할 수도 있을테니까..

 

동호회든 배우는 모임이든, 독서모임이든 같이 취미생활을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회사 외의 지인들을 만드는 것 이건은 중요한 은퇴의 사전준비라고 보인다.

 

경제적 자산이 중요하지만 건강자산과 심리적 독립도 정말 중요한 항목이라는 점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그냥 지나치는 단어로 보이지 않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라도 당장 해야 될 항목으로 보인다.

 

'은퇴'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기에 '준비'라는 과정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필수절차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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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B 플랜 B - 평생 굴러가는 기적의 3+3 수레바퀴!
우용표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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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계청 발표 기준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3세이다.

한편, 2018년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실제 은퇴연령은 57세이다.

물론, 57세는 평균이므로 자영업이 아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57세까지 가는 것 조차 매우 어렵다.

 

57세에 은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25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은퇴 후에는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할까?

이 책에서는 중산층 기준으로 월198만원이, 상류층은 월372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소개해 주고 있고, 2018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소 생활비 월197만원로 나오고 있다.


 

최소 생활비 기준으로 월197만원이 필요하다고 보면 57세 은퇴 후 25년간 총5.9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진다. 조금 윤택한 은퇴생활을 원한다면 11억원이 넘는 준비자금이 필요하다.

 

그럼 이러한 필요자금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이 책에서는 3+3, 즉 국가가 준비시키는 3개의 통장과 본인이 직접 준비하는 3개의 통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가가 준비시키는 3개의 통장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그리고 근로소득 월급통장이다.

이 중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회사를 다니면 강제적으로 가입이 되고, 근로소득 월급통장은 국가가 준비해준다고 보기보다는 자신이 현재의 직장을 퇴직 후에도 재취업 등으로 준비를 해야 되는 통장이다.

 

본인이 준비해야 되는 또 다른 3개의 통장은 민영연금, 금융수익, 부동산 임대수익이다.

물론 이 중에서 개인연금은 금액은 적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가입해 있는 반면에 금융수익이나 부동산 임대수익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각 통장에서 수령가능한 금액을 보면,

일단 국민연금은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수령액이 89만원 정도이고,

퇴직연금은 퇴직시 대출상환, 창업자금 사용 등으로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므로 별도로 계산하지 않는 것이 맞을 듯 하네요.

또, 근로소득 월급통장은 은퇴 후 재 취업시 월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급여를 받는 경우가 50%가 넘는다고 하니까 월1백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물론 이것도 65세 정도까지가 상한선이 아닐까 한다.

 

이 외에 개인연금, 개인연금저축 등으로 되어 있는 민영연금과 꾸준히 자산을 늘려 만들어 놓은 금융수익, 그리고 부동산 임대수익은 개인별 능력이나 자금에 따라 달라진다고 가능하면 고정된 수입이라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국민연금은 69년 이후부터는 만65세부터 나오므로, 받을 수 있는 수입을 보면

57세부터 65세까지는 재취업을 가정한 월100~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65세 이후부터는 월90만원 정도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20~40만원 정도가 모두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57세부터 65세까지는 재취업을 하더라도 월100만원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 될 수 있고,

65세 이후부터는 꾸준히 100만원 가까운 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이 별도로 준비한 개인연금과 금융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을 합하여 월 100~200만원 정도를 만들수 있다면 그나마 최소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국가가 강제하는 2개의 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통한 적립, 그리고 재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그리고 펀드나 주식, 부동산 등을 통한 자금의 준비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삶을 위한 기초라고 보인다.

 

언제부터 이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25년의 은퇴 후 생활이 달라진다는 점 필히 기억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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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안종설 옮김 / 해의시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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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의 가격이 급상승을 해서 주말인 오늘은 최고 4,800만원까지 근접했었다.

부동산 가격도,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등 이른바 투자나 자산과 관련된 대부분이 급속도로 팽창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른 투자 자산 중의 하나가 바로 ''이다.

금값이 수시로 변동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금은 실물이 있는 화폐와 같은 자산이므로 그 자체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가치를 표현하는 달러나 원화 등이 변동하고 있을 뿐이지..

 

금값은 최근 30년간을 보면 1온스(약 28.35 그램)당 약 253달러(1999년)에서 작년(2020년)에 최고가인 2,070달러를 찍고 지금은 1,8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하고 비교해도 11년만에 약7.3배가 오른 셈이 되므로 금값의 상승폭도 다른 투자자산보다 이상의 상승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금값이 1온스당 1만달러 이상을 갈 거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만약 1만달러를 간다고 가정하면 지금보다도 5배 이상 상승을 하는 것이 되고, 흔히 돌반지 등으로 집에 몇 개씩 가지고 있는 1돈(3.75그램, 0.132온스)짜리 순금반지 하나가 오늘자 환율로 보면 140만원이 넘게 된다(돌반지 괜히 팔았다고 후회하는 분들도 많을 듯..).

 

저자가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에는 '달러'라는 단일화폐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글로벌 통화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만에서 나온다.

 

금이라는 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결제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결제의 수단으로 금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하여 IMF 등도 금을 지급준비금으로 비축해 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각 국의 중앙은행, 재무부, 국부펀드, IMF 등이 보유한 공식적인 금(개인들이 가진 금이나 금장신구는 제외)은 3만 5천톤밖에 안된다.

이 중 미국이 약8천톤을, IMF와 독일이 각3천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러시아와 중국은 아직은 미국 등에 비하여 적지만 지속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다.(중국의 경우 공식적인 금 보유량은 2천톤이 안되나 실제로는 그보다는 훨씬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러시아. 중국 외에도 이란, 터키, 요르단 같은 나라들이 금을 사들이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가올 폭풍이 서서히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 나라들의 특징은 미국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달러'라는 화폐로 귀속된 글로벌 통화시스템에서 제한을 받는 나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미국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가 무역을 하는 경우에도 달러라는 화폐로 결제를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달러가 아닌 새로운 글로벌시장의 통화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가장 많은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 바로 '금'이다.

 

이 책에도 있지만 스위스 등에 중국과 러시아, 중동의 여러나라가 가진 금을 보관시키고, 그만큼의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여 중국의 물품대금으로, 중동의 석유수입대금으로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아닌 새로운 통화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오면 각 국은 GDP대비 금의 비축량이 아주 중요해 질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미국의 발권력을 동원한 양적완화로 달러의 가치하락을 가져온다면 각 국이 보유한 미국채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도 가치하락만큼 상승하는 금의 보유는 필수적인 사항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과 최근의 미국의 동향 등을 감안 시 금에 대한 가치는 상승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유동자산의 10%정도는 금을 사두는 것이 향후 벌어질 글로벌 경제변화를 대응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은 유한한 재료로서 그 양에 한도가 있고, 달러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금값의 상승이 이어질 거라는 점에서 금에 대한 투자는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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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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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한글로 『빅니스」이지만, 표지에 보면 커다란 글씨로 " THE CURSE OF BIGNESS "라는 영문 제목이 더 눈에 들어온다. 이 글의 의미는 '거대함의 저주'라는 뜻으로 부제목으로 되어 있는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빅니스(bigness)'란 기업집중 현상으로 인해 사적 권력,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제 권력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지금 현 시대의 빅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 걸쳐 있다.

검색엔진분야에서 아시아 일부를 제외하고 전세계 대부분을 통일한 구글,

안경의 제조와 유통, 소매까지 점령한 안경계의 대부 룩소티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제외한 전 세계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왓츠앱의 페이스북,

PC 운영체계라는 걸 통하여 독점의 횡포를 누리다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우리가 당장 사용 혹은 이용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상당수도 커다란 글로벌 빅니스에게서 나오는 것이 많아졌을 정도로 이제 빅니스는 가끔 보던 그런 기업들이 아니다.

 

한 나라의 힘과 권력 그리고 공권력을 사용한 폭거는 그 나라의 헌법, 유엔헌장, 리스본 조약 등으로 억제하는 방안들이 어느 정도는 잘 갖추어져 있다.

반면에 각 분야에서의 글로벌 빅니스들이 사적 권력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하나의 예로 유럽이나 미국 기준으로 제조비 8달러 정도인 선글라스 하나를 사려면 200달러 이상을, 시력에 맞춘 안경의 제조비는 16달러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400달러 이상을 주고 구매하고 있다.

안경의 제조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등에서 만들게 되면서 제조비는 적게 들게 되었는데, 안경 값은 도리오 계속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 바로 '록소티카'라는 빅니스가 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록소티카는 아르마니, 레이밴, 티파니, DKNY. 버러비 등 수 많은 안경 및 선글라스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안경테와 안경알의 제조, 안경의 유통과 소매 라인을 모두 가지고 있어 가격을 임의대로 정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록스티카에 반발하여 낮은 가격으로 반격을 가했던 스포츠 선글라스 회사인 '오클리'는 록스티카가 자신이 가진 유통망에서 오클리 제품을 빼는 조치로 급격하게 쇠락하게 되었고, 이후 쇠약해진 오클리를 록스티카가 인수해 버린다.

 

이처럼 글로벌 빅니스들은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자신들이 전 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폭리를 취하거나, 힘에 의한 횡포나 강압적 M&A 등을 하여도 대응할 방법이 안나오고 있다.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T&T, IBM 등에 대하여 반독점법을 동원하여 강제 분할 등의 철퇴를 내리거나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부과하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러한 빅니스들에 대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에 빅니스들은 더욱 규모가 확대되었을뿐 만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나 유통분야 뿐 아니라, 새로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IT분야에서도 전세계를 호령하는 빅니스들이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특정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글로벌 거대기업이 나서서 기술발전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등을 이행한다면 매우 좋은 일이겠지만, 글로벌 빅니스들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유사한 기업이 나타나면 힘을 동원하여 그 기업을 죽이든지, 아니면 자기 식구로 인수를 해버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빅니스를 막는 그 무엇도 현재는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을 갑자기 2배를 올리든, 검색엔진이나 소셜계정에서 나오는 광고는 무조건 해당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서 이행해야 된다는 불공정 조건을 내걸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불이익을 논할 수 없게 된다.

 

점점 더 "Only 1" 체제로 흘러가는 지금의 글로벌 기술 및 경제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지금쯤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냥 둔다면 언제인가 지구의 모든 사람들과 국가가 그들 빅니스들에게 굴복해야 할 지도 모르는 끔찍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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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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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학을 이어 온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노자, 공자, 맹자, 장자 등이 언급될 것이다.

이 중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장자가 포함되어 있고, 이와 더불어 장자와 많이 비교되는 공자도 포함되어 있다,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이다.

 

공자가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인생을 원한 반면에, 장자는 세상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합일하는 삶을 원했다는 점도,

오리다리가 짧다고 이어주지 않고,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않듯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면 그 삶 자체가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집착을 버리면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에도,

하루살이의 삶도 찰나에 비하면 무한에 가까운 삶이고, 그와는 반대로 몇 백 년을 산다고 해도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도,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것 또한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이므로 그냥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는 주장도

 

모두 '비움'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에서 진정한 비움을 실행할 수 있을 때 비로서 그 때 자유를 얻고, 원하는 모든 걸 가지게 되니 이것을 두고 장자는 '천지의 도'이자 '성인의 덕'이라고 했다.

 

공자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진 마음인 인(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그러한 마음이 예(禮)라는 형태로 표출된다고 이야기 한다면, 장자는 억지로 마음가짐을 바로 가지려고 하고, 예를 갖추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장자가 추구하는 진정한 비움이 아니라고 한다.

 

그냥 물이 흘러가듯이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이다.

나의 삶을 자연에게 내놓듯이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주어진 모습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장자가 이야기하는 비움이 아닐까 한다.

 

금수저와 흙수저, 부의 대물림, 부동산과 비트코인 광풍현상 등이 지금 내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가끔은 진정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곰공히 생각하곤 한다.

사실 별 것 없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한평생이고, 조금 더 가진들, 조금 덜 가진듯 그것이 삶의 만족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아무리 없어도 비울 것이 있고, 많이 가진 사람도 비울게 없을 수도 있다.

비움은 물질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 마음에서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리 누구나 장자의 비움을 실천할 수 있다.

언제인가는 그렇게 움켜쥐고 있던 그 무엇인가도 그냥 내려놓아야 하는 것.

그게 바로 자연의 섭리이니까.

 

아무 생각없이 한 번은 비워보자. 내가 가진 것이든, 내 머리 속 깊숙히 숨겨져 있는 욕심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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