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부모 112부모 - 부모들을 위한 해옥샘의 꿀팁
최해옥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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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반응하는 119대화,
상황을 해결하는 112대화

부모들을 위한 해옥쌤의 꿀팁을 담은
119부모 112부모

제목이 독특했다,
둘 다 필요한 대화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법.
119대화는 상대를 공감하며, 112대화는 생각을 정리해주지만,
119대화 만큼 마음의 위호가 된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이 책안에 담긴 해옥샘의 꿀팁은
가족에게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사랑표현법,
기적을 경험한 실용적인 수백개의 문장을 담았다고 한다.
말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어째서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부끄럽고 소심해지는걸까..



제목이 119부모 112부모였기에,
난 단순한 육아에 대한 내용만
담고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부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다.

임신까지는 그래도 바깥으로 보이는 사람이 둘이기에
서로만 챙기면 됐지만,
출산 후엔 누구보다 보호해 줘야 할 사람이
아이이다 보니 관심도 사랑도 기울어진 듯 하다.

저자는 육아부터 부부관계까지,
다양한 상담과 강의를 한 경험등을 토대로
다양한 조언을 해주는데다,
생생한 수강자 실천사례가 곳곳에 보였다.

어디서부터 어긋났을 지 모르지만,
연인이 아닌 가족이 되어서
무언가 삐그덕 대기 시작한다면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할텐데,
스스로 왜 그랬는지부터 해결방법까지
그걸 미처 모르는 경우가 많을듯 하다.



아이에 대한 조언들도 굉장히 생생하고 디테일했는데,
특히나 와닿았던 부분중 하나.

그냥 칭찬하기 보다는,
엄마의 기분에 따라 칭찬을 하고, 안하고에 따라
정말 칭찬이 아닌 엄마가 단순히 기분이 좋구나
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말에는
정말 많은 공감이 되면서도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아들램이
무언가를 가지고 와서 셀프박수를 칠 때,
기분이 좋을땐 같이 웃어주며 박수쳐주고,
별 거 아닌데 바쁠땐 너무 성의없이 대답했던 기억들..
후회와 함께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내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해서,
아이의 잘함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면
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슬펐을까..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 뿐..

이 외에도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보지 못해서
반응 할 수 있었던 엄마들의 반응과
그로 인해 아이가 느낄 감정들을 생각하니
엄마가 조금 더 현명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 느꼈다.



그리고 부부에 대한 내용도..
우스개소리로 티비 광고에서 나오는 대화
"가족끼리 왜그래" 라는 말,

아이에 집중을 하다보니까, 점점 데면데면해지고,
이게 결국엔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단다.

로망인 부부생활은 노인이 되어서도 손을 잡고 걷는 거였는데,
점점 그런 로망은 사라지고 데면데면 해지기에 씁쓸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내 행동에도 있었다.

만삭까지도 모닝뽀뽀 해주고
출근할때 현관에 서서 인사하고
육아를 시작하자마자 그런일은 극히 드물어졌다.

심지어 남편이 나갔는지도 모른 채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미안함도 커져갔다..



애교가 전혀 없진 않은데
분위기를 먼저 이끌진 못하는 타입이다보니
뭔가 부끄러워 표현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는데,
해옥쌤의 다양한 꿀팁들이 있었다.

대화를 조금 더 감동적이게 하기,
스킨쉽 하기, 남편 고생한 거 알아주기 등
사실 없는 걸 하라는 것도 아닌데,
왜이리 그런 표현이 부끄러워져버린걸까;;
나도 이렇게 표현에 인색해 질 줄은 몰랐는데,
조금만 더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한장한장 읽어 내려갈 수록
공감, 동감, 후회.. 갖가지 느낌이 들었다.
만시간이 넘는 시간을 강의를 하며
많은 사례를 보고 들으면서 쌓인 노하우를 담아내서
책을 읽을수록 따스해졌다.

육아서만 보다가 부부관계에 대한 조언까지 접하니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도
힘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현명한 아내이자 엄마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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