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못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서슬기 옮김 / 나무상자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하지 못하고 끝난 일은 많을테지만
그런 공감되는 일들을 하나하나
그림과 글씨를 직접 담은 책

결국 못하고 끝난 일

누구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간단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그렇게나 힘들고 어려운일이 된다.

저자가 아직까지 못하는 24가지
밑줄이 있는 노트에
끄적이듯 담은 그림과 글자 속에는
몇컷 되지 않는 그림 속에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중 나 역시 아직가지 하지 못하는 일도 있어
공감을 하게 만들었는데
자발적인 행동, 컴퓨터관리, 이름과 얼굴 기억하기,
책상다리, 사 놓은 책 읽지 못하기 등등..

나는 생각보다 저자와 비슷하게 못하는 게 많지만
누군가에게도 분명 이중 몇개는 해당되지 않을까?

그냥 일상인 것만 같은
저자의 못하는 일 리스트엔
군데군데 멈춰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의 등에는 분명 친절한 사람들의
손자국이 남아 있을 거란 말.
자발적이지 못한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들을
온기 가득한 손길로 만드는 저자의 생각에
느릿한 느낌과 동시에 따스함이 느껴졌달까

중간중간 의외의 웃음포인트도 숨어있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정말 너무 공감했던 부분은
사 놓은 책 읽기를 못한다는 것.

나도 집에 아직 미처 읽지 못한 책이 많지만
새로운 책은 언제나 설렘을 준다.

책을 골라 집에 가지고 오는 것 까지가
가장 즐겁다는 저자의 말에
정말 맞아맞아 혼잣말을 했다.

시가 그렇듯
긴 내용만이 마음에 울림을 주는 건 아닌듯 하다.

결국 못하고 끝난 일은
누구에게나 있는 미처 하지 못하는 일들을 담아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림과 적은 글자로
저자를 옅보고 동시에 나를 옅볼 수 있는 책
결국 못하고 끝난 일을 통해
난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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