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 한복희의 25년 살아 있는 독서 지도
한복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7월

아이와 함께 읽은 1만 4천권의 기적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는 책.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를 만나보았다.

요즘, 아이가 조금씩 커져가고
내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가면서
책을 읽어주는 재미도 더욱 느끼고 있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작은 손으로 손가락질하며
내게 뭐라 불어보듯 소리를 내며 나를 보곤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무려 만 4천여권을 함께 읽었다고 하니
그 비법과 그로 인한 변화등을 느끼고 싶었다.

독서지도 25년과 자녀양육 11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온 독서.
내가 그리는 꿈과 닮아있어 더욱 관심이 갔다.

책을 통해 어휘력과 상상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만 4천권을 중요한 부분에 밑줄긋고
봤던 부분을 다시 보고, 심지어 옮기기까지 하며
만 4천여권을 집요하게 읽었다는데,
난 그러한 열정이 너무나 부러우면서
한편으론 그렇게 열정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내가 아쉬웠다.

그리고 엄마가 재미있어 하는 책을 권유하면
아이 역시 그 책을 재미있어 한단다.
거울 뉴런효과라고 해서 책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나 억양, 감정등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엄마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권해준다면
그만큼 아이와 이야깃거리 역시 수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의 독서를 통해, 엄마 역시 독서를 해야함을 알았다면,
책 먹는 아이에서는 아이의 독서에 대해 나온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무려 만 4천권을 읽은 저자의 아들.
스스로 책을 읽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어줬다고 하니,
엄마의 노력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거나 다름없지 않을까?

책을 통해 풍요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어린시절 읽었던 책들로 인해
주도적인 삶, 가치관 등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유년시절의 독서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듯 하다.

하루 5권에서 많게는 30여권까지
꾸준히 읽어준 덕에 44개월엔 아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의 아이와 연령별로 어떻게 독서지도를 해줬는지에 대한 부분은
내 아이의 시기를 찾아 적용하기에도 좋았다.

아이들은 들려주고 읽어준 것은 나중에 몇배로 토해낸다는
독서일기의 한 페이지 이야기
너무 중요한 0~3세의 아기.
딱 중간이 된 우리 아들..
난 너무 게으리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뒤돌아 보게 되었다.

중간에는 추천책 목록도 있어서
나중에 도서관 가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핫한 유대인 교육법.
하브루타 등등..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길러주고,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그 기본이 책이라면,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같은 관심사를 갖고 대화를 한다면
아이의 독서력과 두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겠지?

아이에게 직접 교육한 시간을 포함한
25년의 살아있는 독서지도를 통해 얻어낸 이야기를 녹여낸 책.
나도 아이에게 독서로 인해 더 넓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함께 책을 읽고 살갑게 대화나눌 수 있는
그런 관계로 자라나길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