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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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주 약간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잠을 잘 땐 늘 꿈을 꾸고,
너무 생생하고 아름답고 즐거운 꿈들을 꿀때면
이걸 현실로 시각화 시킬 수 있다면 정말 대박날텐데 하는 생각까지 하곤 한다.

잠을 자는 10중 8정도는 늘 꿈을 꾸고,
일시적이거나 혹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심지어 잠시 졸 때조차도 꿈을 꾼적이 많다.

특히나 난 요즘들어 알게 된 자각몽이라는 것도
의도치 않았으나 종종 꾸기도 한다.

그래서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작인
잠 이라는 소설이 더욱 흥미가 간 건 사실이다.

잠의 도입부에서 설명이 되었듯 사람들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 데 쓴다고 한다.
그리고 12분의 1은 꿈을 꾸기도 한다고 하니
인생을 90년으로 두었을 때의 30년이라는 세월은
정말 무시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기간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인 자크가 두돌이 되던 날 엄마인 카롤린은 잠든 아들 옆에서

우연히 읽은 꿈에 대한 글을 읽고 잠의 세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갖는다.
읽어내려가며 자크의 부모님들이 자크에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너무 자상하고

자크의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데 큰 역할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롤린은 수면전문가답게 어린시절부터
자크의 잠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었다.
다양한 문제를 잠으로 해결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이게 실제로도 가능할까?하는 호기심이 샘솟았다.

자크에게도 잠에 대한 단계를 설명해주는데
4단계부터는 꿈을 꾸기시작하는 단계라고 한다.
그리고 11세에 어머니를 통해 5단계인 역설수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그렇게 3단계에서는 몸의 회복을,
4단계에서는 기억력 향상을,
5단계에서는 상상력과 환상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어머니로부터 꿈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잠을 연구하는 엄마는 그 연구를 거듭하며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는 몽유병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연구를 지속한다.

그러다 비밀 프로젝트 연구 중
피실험자가 사망을 하게 되고,
이로인한 카롤린은 돌연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런 어머니를 찾기 위해 자크는
꿈을 이용하게 된다.

어릴적의 꿈을 그리워하다보니 어릴적 보았던
붉은 모래섬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크는 20년 후
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데,
48세의 자신은 꾸준한 연구 끝에
과거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엄마가 위험에 처했으며
본인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엄마가 지식을 넓히기 위해 세노이족을 만나려고 했듯,

자크도 세노이족을 만나게 되면서 잠 1권은 끝이난다.

자각몽이라는 걸 나도 꿔본 적이 있기에
신비로운 느낌과 동시에 재미있던 기억이 있다.

매일 꾸는 이런 꿈이 단계가 있고,
이 잠이라는 소설 속에서는
미래와 과거를 연결해 주는데,
정말 실제로도 가능하다면 하는 상상력을 부추긴다.

20년 뒤의 날 꿈에서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니면 20년 전의 날 꿈에서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상상력을 더해 오늘밤에도
신기한 꿈을 꿀것만 같다.
잠2권에서는 자크가 결국 엄마를 찾는 내용이 담겨있겠지?하는 바람과 함께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할 2권도 너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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