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답
노야 시게키 지음, 김효주 옮김 / 예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정말 현명하게 답한다. 언제였을까? 티비를 보는데 영재발굴단이 방송되고 있었다. 아이가 어떤쪽으로 특출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그 아버지가 아이가 영특하게 클 수 있도록 거름이 되었던 거 같았다. 그 중 하나가 아이의 질문에 따른 아빠의 반응이었는데, 아이가 어느날 던진 질문 하나.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아빠 해는 어떻게 떠요?" 라는 질문이었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평범한 부모들은 동쪽에서 뜬다는 정말 평범한 답을 말하거나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주거나 등..보통의 부모는 그 자리에서 답하고 끝났을지 모르나 그 아빠는 달랐다. 일찍 자라고 한 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에게 일출을 보여주러 갔다고 한다. 여기서 역시 아이는 스스로 자라기 이전에 부모의 밑거름이 있어야겠구나, 난 아이의 다양한 질문에 대체 어떤 현명한 답을 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

<엄마의 답>은 아이의 소소한 또는 엉뚱한 질문에 대답하는 엄마의 대답으로 인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의 질문을 그냥 가볍게 넘기고 마는 생각으로 끝내지 말고 철학하고 멈춰서서 엄마 자신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아이에게 살아가면서 큰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답변을 해주는 게 좋을 듯 했다.
<엄마의 답>이라는 이 책에는 21개의 질문이 담겨있다. 목차를 보며 미리 질문들을 하나하나 보는데 훌륭한 사람은 당근은 잘 먹나요? 같은 정말 아이같고 쓸 데 없다 느끼는 질문에서부터 즐거웠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나요?같은 질문에는 멈춰서게 만든다. 이미 살아왔고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 적이 없어 저런 질문엔 대체 뭐라 답을 해야할지 도통 감이 안오는 질문들도 있었다.

저녁이 되면 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요? 같은 질문에는 뭐라 답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 너무 우습게도 어둡기 때문에 위험하고, 밤에는 자야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해야해. 라고 한다거나 조금 더 생각해서 옛날엔 불이 없었기 때문에 밤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하는 시간이었어. 낮이되면 또 활동을 해야하니까 휴식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답을 하지 않았을까..? 사실 이렇게 한템포 쉬어서 생각을 함에도 아이를 만족시킬만한 답은 아닐 것 같았다.
<엄마의 답>에서는 더 놀고싶어하는 아이에게 돌아갈 곳,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반가움 등을 말해준다. 집에 대한 감사함을 통해 집에도 즐거움이 가득함을 알려준다.
물론 이런 질문에 따른 답변이 어떤것이라고 해도 사실 정답은 각기 다를것이다. 내가 읽기 전 답했던 그냥 휴식을 위함이라는 말도 어느정도 맞을 수도 있고..
하지만 난 아직 아이가 어리기에 아이의 질문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때론 엄마를 얼마나 곤란하게, 귀찮게 할 지 알지 못한다. 가끔 주변의 엄마들을 보면 너무도 차갑게 질문할 가치 조차 없는 질문을 한다는 듯 매몰차게 답변하는 경우도 종종 보곤 한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이미 수없이 많은 질문세례를 받아 엄마도 지친 결과겠지만 말이다.

<엄마의 답> 책 뒷면의 띠지엔 이렇게 쓰여있다.
꽃을 꺾지 않는 것으로 사랑과 친절을 가르치고, 개미와 돌멩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일을 가르치코 싶다면 당신에겐 이 책이 필요하다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아마 21가지 질문은 한시간 안에도 할 정도로 아마 수없이 많은 질문들로 나를 당혹케 할 것만 같지만 그런 아이를 귀찮아 하지 않고 난 조금 더 현명한 답을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현명한 대답의 예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