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 새로운 명화, 따뜻한 이야기로 나를 안아 주는 그림 에세이
선동기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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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사는 너무도 다양하다. 요즘엔 그 관심사 중 하나를 꼽으려 찾고 있지만 세상은 너무 흥미로운 것 투성이라 어째 쉽지가 않다. 중학생때부터였나 난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술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그냥 만화그리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 그림이 좋아졌고 고등학교 다닐 땐 미술쌤의 과제로 전시회도 몇차례 가곤 했지만 사실 제대로 그림을 공부할 필요성도 없었고 엄청난 관심은 아니었기에 공부한 시간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되려 성인이 되어서 유명한 명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역시 많은 작가를 알진 못한다.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법한 작가가 대다수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아는 그 유명한 작가들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졌고 그 외의 작가에는 눈 돌릴 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를 보며 새삼 놀랐다. 그림을 잘 보진 못하지만 정말 엄청난 작품들이 가득 실려있었다. 위대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이라니!!그간 유명한 작품들만 알았던 난 너무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수많은 그림 중 이런 작품들을 골라내어 묶은 저자도 멋져보였다.

그런데 이 책! 그냥 그림만 있는 게 아니다. 저자는 10년 가까이 미술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며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그림해석이 지루하지 않다. 12개의 주제에 총 122점의 명화가 소개되는데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를 진부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한면에는 그림을 담고 한면에는 그림소개,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담겨있었다.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얕은 나는 저자의 그림 소개에 푹 빠지게 됐다. 그리고 정말 예쁜 그림 뒤에 쓴 엽서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이 함께 담겨있어 명화와 함께 포근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

책을 통해 위대한 그림들을 소장하고 그 그림에 따스한 글들을 적어준 정말 엽서같은 책. 나도 그림보는 눈을 갖고 내가 몰랐던 미술세계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싶어졌다.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를 책꽂이에 꽂아두고 그림을 보고 위안을 받고 싶을 때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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