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미래 ⓔ - 코딩과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EBS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링크, 소프트웨어 세상> 제작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얼마 전부터 코딩이라는 단어가 육아를 하는 부모들에게도 퍼졌다. 전 세계가 코딩 열풍이며 영국이나 미국등에서는 이미 정규 과목이 개설되고 우리나라도 2018년엔 중고등학교, 2019년엔 초등학교 학생들도 정규 과목으로 접하게 된다고 한다.

출산 전 나는 테헤란로의 한 IT기업에서 웹개발을 했었고, 출산 후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었다. 사실 IT업계의 야근은 하루이틀일이 아닌지라 육아를 하며 야근을 하는 회사를 다닌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야근도 잠정적으로 당연하다 여기는 업계 분위기 덕분에 우스개 소리로 알바로 이 시간을 일하면 더 받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전 세계와 우리나라까지 코딩을 정규 과목으로 선택한다고 하니 솔직히 황당하기도 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일하는 사람들의 처우개선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 할 줄 아는 사람만 늘어나면 어쩌란 말인가 싶고 점차 설 자리도 사라지는 게 아닌가 생각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코딩과 소프트웨어를 빼놓을 수 없기에 어찌보면 미래 유망한 직종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는 듯 했다.
조금만 손 놓아도 빠르게 흘러가고 발전이 되기에 몰랐거나 새로이 나온 정보를 접하지 않아 나의 지식은 계속 퇴보되고 있었다. 미래를 위해 나와 어쩌면 이쪽으로 나아갈 아이를 위해 나는 그간 손 놓았던 이쪽의 흐름에 다시 관심을 갖기로 했다.

<시작된 미래 e>는 EBS 미디어에서 기획하고 제작되었는데 65만뷰를 할 정도로 화제가 된 영상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 시리즈들이 그렇듯 다양한 사진과 간결하게 간추린 글들로 지루하지 않고 마치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듯 하다.

도입부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에 쏠리는 각 나라들을 보니 IT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게 느껴졌다. 수학 역시 한때는 소수계층만이 배워야 하는 학문에서 일반인들이 배워야 하는 학문으로 자리잡았듯 코딩도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다가올 4차 산엊혁명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공상영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들이 나와있었지만 사실상 먼 미래가 아닐 것 같았다. 미리 대비한다면 기회가, 아니라면 또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으리란 생각이 들어 4차 산업혁명에 더욱 관심을 갖아야겠다는 생각도 절로 들었다.

그리고 다른 챕터들도 그렇지만 챕터2의 코딩과 소프트웨어,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편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내가 컴퓨터를 배우고 코딩을 배웠을 때 신기함도 생겼지만 동시에  이해도 잘 되지 않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이쪽 일을 하게 될 지는 몰랐지만 직업으로 코딩을 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더욱 관심이 쏠렸다.

챕터 3에서는 시작된 미래,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라는 주제에서도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부터 미래의 이야기더 나왔는데 미래에 사라질 직군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다. 인터넷에 뜨면 말도 안된다며 댓글들이 들썩이는 주제인데 말도 안되는 기술들이 순식간에 생겨나고 발전되고 있고, 상상도 못한 알파고의 바둑 승리 등 인공지능도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현재다. 과연 당신의 직업은 사라질것인가 남을것인가 라고 묻는 물음에 과연 예, 아니오로 명확히 답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도 역시 빠짐없이 나온 주제였는데 몇년 전 콧방귀 뀌며 흘려들었던 스크래치가 이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과거에 몰랐던 내가 한심했다.

정말 그나마 다행인건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코딩을 했던 경력과 힘든 야근 속에서도 나름 재밌었다고 느꼈던지라 가까운 미래에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다시 이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묘한 안도감과 아이 교육에도 조금이나마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리고 읽는 내내 미간이 좁혀질 정도로 진지하게 4차 산업혁명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노동인구 30억 중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천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미래 유망 직군임과 동시에 최근 안철수대선주자께서 SBS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 언어에 프러그래밍 언어를 적었듯 그 나라 말을 몰라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내가 선택했던 길을 다시 확고하게 잡고 다시 시작하면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탄탄히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딩과 소프트웨어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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