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 자수

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 자수 - 동화 같은 프랑스 자수와 실용 소품
김소영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11월

자수를 처음 접한건 초등학생때였나 스킬이라는 것으로 처음 접하고 집에서 집중해서 하곤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가정시간에 십자수를 했을 땐 더욱 빠져들게 되었다. 그 이후로 한참을 십자수에 빠져있었는데 이래저래 십자수의 열기도 식어가고 그렇게 성인이 되었다.

그간 사두었던 십자수실도 버리지 않고 놔뒀었는데 그나마 최근 태교겸 프랑스자수라는 것을 접한 뒤로 다양한 스티치기법들로 다양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는 프랑스자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프랑스자수를 할 때에 또 새로운 재료를 사기에는 너무 사치같고..마침 십자수를 했을 때 사용했던 그 실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해서 집에서 굴러다니는 천에 몇땀 떠보고는 천도 너무 제대로 된 것을 사지 않고 집에 있는 걸로 하자니 영 모양새가 별로라 또 다시 묵혀두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 책 발견!
케이블루의 사계절 프랑스자수는 다양한 그림들을 프랑스자수로 표현할 수 있는데 야생화나 꽃같은 게 아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같은 느낌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사계절로 나뉘어서 실제 소품에 프랑스자수를 놓아서 사용할 수 있게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도록 나와있었다.
가방과 파우치, 앞치마 등등..

그저 단색일 뿐인 제품들에 수를 놓아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프랑스자수.

초보도 무리없이 따라 할 수 있게끔 스티치기법이 나와있는데 그림으로 나와있어서 보기 힘든 실제 사진보다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간혹 캔버스백등처럼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나와있어 천과 바늘, 실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수틀은 있는 게 좋은 듯 하다.

내가 처음 시도해보고 싶었던 작품은 이것.
예쁘게 수 놓으면 너무 예쁜 나만의 파우치가 될 듯 했다.
다만 난 초보인데 너무 다양한 기법들로 되어 있어 시간이 제법 걸릴 것 만 같았다.

처음엔 이렇게 완성작이 나와있고, 그 뒤엔 재료와 색상등이 나와있고 그 뒤엔 그림으로 어떤 기법이 사용되었는지 하나하나 나와있어 맨 뒷편에 준비된 실물크기 도안을 천에 그린 뒤 스티치기법을 모르면 맨 앞페이지에서 기법을 찾아서 따라하면 되니 어렵지는 않았다.

복잡한 걸 하면 또 금방 지칠 수 있으니..
간단한 스티치로 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중 하나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역시 집에 뒹굴어다니는 짱짱한 천 하나를 고르고, 먹지등은 없어서 그냥 수성펜으로 도안을 보고 비슷하게 그려서 시작했다.
색상도 같은 색상을 일부러 준비하지 않는이상 없을테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생각으로 비슷한 색상의 실로 놓기로 했다.

밑그림을 그리고 기법을 맨 앞에서 봐둔 뒤 한땀씩 놓으면서 어떤 기법인지를 기억했다.
기법만 따로따로 공부하고 기억해서 그냥 슥슥 놓는것도 좋지만 금방 지루해 질 수 있으니 이렇게 기법을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수를 놓은 뒤 뒷면이 겉으로 오게 천을 반절을 접어 창구멍만 남기고 꿰멘 뒤 실이 잘리지 않게 모양을 따라 가위로 오렸다.
역시 집에서 뒹굴어다니는 리본으로 등쪽에 고리를 하나 만들어주고 뒤집기~

그리고 방울솜을 빵빵하게 채워준 뒤에 창구멍을 꿰맸다.

나름 귀여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완성!
도안을 베낀것이 아니라 보고 그리다보니 사이즈나 모양은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제법 귀여웠다.

프랑스자수를 이번에 처음 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는 스티치 기법만 몇번 해보고 지루해져버렸는데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간단한 작품을 직접 해보니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처음 프랑스자수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프랑스자수 독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