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억력이 너무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매번 여러 상황에서 답답할 때가 많은 건 사실이다. 저자는 연세대 출신이라고 하니 어느정도 머리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 기억력 마스터라는 자격을 얻었다고 하는데 첫 대회 참가 이후 1년 7개월만에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한다. 저자는 기억력에 관심을 가진 건 귀찮음 때문이 컸다고 한다. 시험 공부 할 때에도 덜 고생하려고 가장 잘 하는 친구의 방법을 알아내려 접근했다고 하니.. 귀찮음이 많은 부분은 나와 닮아있었다. 그래서 어차피 잊어버릴 거 뭐하러 외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데 배웠던 내용이 기억 안날 때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나 숫자 등이 기억나지 않을 때 컴퓨터 처럼 저장한 내용을 다시 불러오는 능력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억력이 좋다면 다방면의 지식들을 융합하여 창의적 사고도 가능하다고 하니 기억력을 발전시키면 오히려 저자나 나처럼 귀찮은 일에서 더 벗어날 수 있을 듯 했다.비록 난 기억력 마스터가 되려는 건 아니지만 기억력을 발전 시킬 이유는 충분해졌다.난 중학교때 분명 많은 아이들과 많은 것들을 함께 했지만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은 누구와 했는지가 도통 기억나지 않았다. 분명 혼자 한 것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 했는데 많은 기억에 누구와 라는 정보가 빠져있다. 저자역시 이러한 경험이 있고 기억되지 않는 시간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것과 같다고 했다. 기억력에 있어 저자와 아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법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알고보면 기억의 궁전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기억을 결합시키고 시각적으로 후각적으로 온 몸의 감각을 상상해서 더욱 선명하게 만들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정교하게 만들면 하나의 장소에 여러가지 정보를 복합적으로 넣을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곳곳에 기억력을 키울 수 있는 스킬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직접 도전 해 볼 수 있게끔 해주는 페이지가 있다. 아직 훈련이 덜 되어서인지 잘 되진 않았지만 그냥 일반적으로 기억 하는 것 보다는 확실히 더 잘 기억이 되어 놀라웠다.그리고 전에 티비에서도 봤던 내용인데 (그때도 기억력 마스터라고 했었는데 설마 이분일까;;)) 이제서야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는 알파벳에 외울것을 대입을 하는데 우리나라에 맞게 모음과 자음에 따라 대입을 해서 기억을 하는 방식이었다. 머릿속에 표를 그려두고 기억을 하니 더듬더듬 조금은 기억이 나는 듯 했다.그리고 실제로 기억력 대회에서의 종목들의 문제 예시도 들어있는데 암호같기도 한 이것들을 다 외운다는게 앞에서 기억하는 방식을 보았음에도 워낙 많고 어려워서 선뜻 외울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진 않았다.저자는 단기에 이룰 수 없으며 단기기억의 반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되고 어떠한 정보를 받아 들였을 때 미리 알고 있던 지식과 연관지어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만들고 여러번 만나야 익숙해지듯 기억력도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한가지에 머무르지 말고 여러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연애와 비슷하다고 했다.책 중간중간에는 기억법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등 짧게 짧게 기억법 레슨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중 기억력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적어보겠다.1. 집중력 향상2. 관찰력 향상3. 연상능력 극대화4. 창의성 향상5. 도전의식 고취6. 자신감 향상7. 자기관리처음 말했듯 나는 이 책을 기억력 대회를 위함이 아닌 내 자신의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그로 인해 조금 더 삶이 편해지기 위해 기억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읽은 책이다.물론 상당수가 기억력 대회에 초점이 맞춰있긴 하지만 기억력에 대한 의미를 새삼 알 수 있고 일상에서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에 나처럼 기억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읽기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