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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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사실 요즘 내가 내 스스로 많이 던졌던 질문이다.

책 표지에 마흔이 넘었는데도 왜 인생이 편해지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마흔을 코앞에 둔 나는 그러게말야. 하고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였다.


이 책의 목차에 나열된 제목들은

전부 나를 향한 표현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하나하나 심각하진 않더라도 내게 느껴질 법한

그런 내용들이 주가 되어 있어서 왜 그런걸까?

하는 내 질문에 답이 되어준다.



어릴때 생각했던 지금의 나이는 어른스럽고

스스로 척척 해나갈 수 있는 진짜 어른의 모습이었건만,

나이만 먹고 주름살만 늘어갈 뿐,

나의 내면은 그저 어린아이 같을 때가 많았다.


요즘은 그래도 인터넷을 통해 병원에 가보기도 전에

내가 이런 증상이 있구나 하는 걸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심리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느껴졌을 때,

그런 글에 더욱 눈길이 가곤 한다.


해야 할 일을 잘 해나가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새곤 할 때면,

설마 나도 성인 ADHD가 아닐까 싶기로 하고,

나도 모르게 약간의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의심해보기도 했었다.



이 책에서는 "그레이존"에 대해 나와있다.


나이듦에 따라 편해지고 능숙해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계속해서 버겁게 느껴질 때 스스로 장애가 있진 않을까

슬쩍 의심을 하게 된다.


정상도 비정상도 아닌 그레이존의 유형들은

이 책에서의 목차에 나열된 제목들이라고 보면 된다.


장애는 아니기에 타인에게 이해를 받기 힘들고,

동시에 그럼에도 나는 힘들기에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심정에 이르게 되는 게 바로 그레이존이다.


장애가 아니라고 해서 그레이존을 방치하거나

아무일 없는 것처럼 치부해서는 안되고,

어린 아이의 경우 부모가 세심한 주의와 함께

적절한 지원도 해줘야 이후 개선의 여지가 있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레이존이라고 해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게,

정말 유명한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조차

그레이존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의외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많은데

더욱 주변사람들에게 아픔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나

그것으로 인해 힘든 경험을 했던 경우가 있는 등

나만이 힘든것이 아니고, 그레이존이 그저 약한 사람에게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도가 되었다.


그레이존 유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해당 유형을 갖고 있는 유명인과 일반인의 사례

그리고 그 유형을 돌파할 수 있는 돌파구까지 제시해주니

내가 해당 유형에 속한다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만날 수 있다.


장애는 아니지만, 스스로 너무 힘이 들 때.

내가 그레이존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유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해결 방안을 나에게 적용한다면 삶이 더욱 편해질 것이다.


1독을 마친 뒤에 시간차를 두고 한번 더 읽으면서

내가 걱정하는 부분을 조금씩 해결해나가야겠다.


나는 왜 사는게 힘들까

누구에게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해 답답했다면

책이 위로와 조언의 창구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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