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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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설명을 보자마자 너무 나와 닮아 놀라웠던 책이다.


15년 묵은 면허증, 즉 장롱면허였던 그녀가

초보운전딱지를 뗄 수 있었던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이다.


올 해 목표 중 하나는 운전이었다.

나 역시 면허를 딴 지 15년도 더 넘었지만,

운전은 내게 늘 무서운 일이었다.

면허를 땄을 땐 1종 보통으로 면허를 굉장히 순조롭게 땄었다.


하룻강아지마냥 차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트럭이나 봉고차까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운전을 했었다.


그 후 2년쯤 지난 뒤 중고로 차를 구매해서

1년 이상 꾸준히 타고 다녔고, 딱히 운전에 대한 겁도 없었다.

그러나 혼자 서울로 상경을 하면서 운전할 일이 없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운전은 내게 너무 먼 일이 되고,

더 나아가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중간중간 도전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린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초보자가 운전을 한다는 건

너무 위험천만한 일처럼 느껴져서 자꾸 미루게 되곤 했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책이다.

초보운전자, 그것도 15년 장롱면허로 시작해서

운전의 기쁨을 배우기까지의 변화가 이 책에 담겨있다.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으면, 배운 기억이 있어 어느정도 하지만,

장롱면허인 나는 타서부터 깜빡이, 와이퍼, 긴급깜빡이 등의 위치파악이 급선무였다.

이젠 운전 해보라고 하면 컨디션에 따라 도전을 못하는 날이 더 많았다.


이 책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싶었다.


저자도 나처럼 운전을 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나도 온 가족이 나갈 땐 남편이 운전을 하고,

출퇴근길엔 주차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버스에서 편하게 자는 것이 낫다보니 사실 선택에 매우 가깝긴 하다.


하지만 외출을 했는데, 갑자기 남편의 몸이 안좋아지거나 하면

결국 운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만을 위해 아주 가끔 하는 운전은 내겐 그저 선택으로만 다가왔다.


운전, 아니 장롱면허 소지자의 초보운전에 대한 공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서 읽는 내내 만나본 적도 없는 저자와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는 느낌이었다.


동네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편안하고 위트있는 문체덕분에

읽는 내내 많은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운전.

나도 올 해 꼭 운전에 익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초보운전자나 장롱면허 보유자분들께서 읽으면

재미있게 동기부여가 있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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