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이는 1학년 - 한 번뿐인 아이의 여덟 살을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
전영신 지음 / 스토리닷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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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갔다.

낯선 학교와 새로운 친구, 선생님..

아직 어린 아이라는 생각에 아이가 적응을 잘 하고 있을지,

어려운 점은 없을지, 엄마는 뭘 해줘야 할 지.

어쩌면 아이는 별 생각없이 적응을 잘 하는지도 모르지만,

아이의 생활을 모르는 엄마는 다양한 생각이 꼬리를 물게된다.

그래서 올 해 들어 1학년이나 초등 입학 관련 책을 다양하게 읽는데,

이 책은 초등교사도 내 아이 1학년은 어렵다는 책 문구에

웬지 동질감에 마음이 더 가게 되어 보고 싶었다.

<지안이는 1학년>은 초등교사로 무려 13년을 한 저자가

자신의 아이가 1학년에 들어가자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해야 1학년을 잘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누군가 옆에서 이야기 해 주는 듯 한 문체로 되어있어서

술술 읽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1학년 경험과 습관

그리고 엄마 성장의 중요성,

가정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라는 네개의 파트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교육이라고 해서

지식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단단한 아이가 되기위한

습관과 마음을 잡아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되어 있었다.

바르게 자란 아이는 공부도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된다는데,

내가 바른 아이로 이끌어 주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잘난 엄마가 이끌어주는 내용이 아닌

전전긍긍, 고군분투 하며 키워낸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동질감이 느껴졌고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책 표지에 적혀있던 내용처럼 그럼에도 힘들었다고 하지만,

일반 엄마들 대비 초등교사를 오래 한 경험이

아이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테고,

바라본 시선도 일반 엄마들과 다르기 때문에

두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들이 굉장히 유익하게 느껴졌다.

아들임에도 끊임없이 말을하는 아이에게

최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엄청난 반응이 아닌 그저 눈맞춤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이

내게도 너무 필요한 내용이었다.

사실 듣다보면 시덥잖은 이야기 일 때도 많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줄 알고,

열심히 듣고나면 상상속 이야기일 때도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결국 아이는 전부 들어줬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각하는 아이들을 관찰한 내용들도 담겨있었는데,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다 자느라 아이가 늦잠을 자게 되어

다음날 기상시간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집 아들도 자기 전에 폰을 보는 엄마아빠를 보며 부러워하고

본인도 폰이 생기면 자기전에 봐도 되는지를 물었는데,

수면시간에 방해되는 것 이상으로 다음날 일상까지 지장있을거라 생각하니

더욱 더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초등학생이 되니 자연스레

아이가 공부를 잘 해야 할텐데 하는 조바심도 나는데,

이런 아이의 공부 습관을 길러낼 수 있는 꿀팁도 담겨있었다.

사실 1학년 아이는 생각보다는 단단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생각보다 지속적으로 신경써줘야 할 부분이 많다.

엄마이자 초등교사의 눈으로 본 1학년의 다양한 모습들은

내가 본받아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내용들이었다.

뭔가 정보력이 튼튼한 선배맘을 만난 기분이랄까.

<지안이는 1학년>

글이 너무 잘 읽혀서 좋았고, 때론 위로가,

때론 든든한 팁이 되어주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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