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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Pink] 2023 편한 가계부 ㅣ 2023 편한 가계부
소울하우스 지음 / 소울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겨울도 아닌 매년 이맘때만 되면,
벌써부터 다음해의 가계부와 다이어리를 눈독들이게 되곤 한다.
올해는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다는 일종의 죄책감과 함께
내년엔 기필코 미루지 않고 꼬박 기록하리라 다짐하지만
다짐이 무색하게도 기록은 채 몇달.
아니 몇주도 못가고 빈 페이지들만 가득하게 된다.
좋다는 가계부들이 다양했지만,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가계부들은
새 가계부라고 해도 깜빡 속을만큼 그렇게 빈채로 시간이 흘렀다.
분명, 가계부는 필요하다.
내 소비패턴을 나는 기억하지 못하기에
반성의 시간을 틈틈이 가져야만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가계부들은 한 눈에 보기 힘들어서인지
그 두툼한 두께에 압도당해서인지 지속할 수 없게 만들었었다.
게다가 내가 겪은 불편함은 내 용돈의 흐름 따로, 가족의 돈흐름 따로 기록하고 싶었는데
두툼한 가계부는 너무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매일매일 소비만 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 빈칸들을 채우려면 소비를 해야만 가능하겠구나 하는 묘한 아이러니.
<2023 편한가계부>는 이런 단점을 한방에 해소해 줄 수 있다.
펼치면 일반 노트 크기정도라서 넓직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굉장히 얇고 쫙 펼쳐지기 때문에
어떤 페이지에 쓰건간에 불편함이 없다.
앞쪽에선 이 가계부를 어떻게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지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있는데, 한 번 보면 더욱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
이렇게 한 달의 시작은 22년 11월부터 시작하는데,
한쪽엔 달력과 소비 목표, 느낀점 등을 적을 수 있고
오른쪽엔 소비의 흐름을 적을 수 있다.
4개 +@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서 주르륵 적어주면 되고,
35개의 라인이 있어서 제법 넉넉하다.
혹시나 장을 봐서 품목이 많은 경우엔
간단히 영수증만 붙여주고 합산을 적어도 될 것 같다.
오늘은 안썼다고 빈 종이의 부담감을 느낄 필요 없이
그냥 날짜만 기입해서 주르륵 쓰면 된다.
정말 너무너무 간편해서 지속할 수 있는 가계부를 찾는다면 완전 추천!
진짜 한 달의 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다!
그리고 맨 뒤쪽에선 연간 결산과 함께 한 눈에 나의 자산을 볼 수 있다.
진짜 페이지를 마구 넘기지 않아도 적은 페이지 안에서
1년간의 나의 소비와 수익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파격적인 느낌이었다.
그간 얇은 가계부는 실용성이 없어서, 두꺼운 가계부는 구성이 탄탄한 만큼
지속이 어려워서 매번 돈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색으로 각각 가족과 나의 용돈에 대한 기록을 따로 할 수 있어서
11월부터는 제대로 기록할 예정이다.
<2023 편한가계부> 벌써부터 알뜰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데, 제발 단종되지 않고 꾸준히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