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윤설 지음 / 달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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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바쁘게 20대를 보내고 30대가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살아간다.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난 어떤게 잘 어울리는구나!

확신을 할 수가 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왜 그동안 그걸 몰랐나 싶었던 것들이 참 많았다.

그동안 나는 너무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에 맞춰 살아가고

그러다보니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며 살아갔던 것 같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자존감을 올리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내 자신에게 대접하라는 것이었는데,

예쁜 그릇에 정성스럽게 플레이팅한 음식을 먹으라고..

사실 난 바쁜 일상에 대충 먹기 바쁘다보니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굳이? 싶었었다.

생각해보면 남한테는 예쁘게 음식을 주려 하는데,

내 자신한텐 그러지 못할 이유가 대체 뭘까?

이 책의 제목인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따스한 글귀가 듬뿍 담긴 책이다.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위로를 건낸다,

용기를 전한다, 온기를 보낸다.

4장으로 구성된 큰 주제 안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그간 내가 내 자신을 되돌아 보지 못했던

지난 날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가득했다.

인맥이 넓은 사람들을 선망했고, 그렇게 되고 싶다 느꼈는데,

저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매우 달갑고 큰 의지가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작용은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하지 못하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조차도 그 의견에 끌려가게 된다.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남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타인의 마음을 놓치더라도, 자신을 먼저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그러니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불리기 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말이

그동안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내 욕망이

그저 허울만 좋은 감정일 뿐이라는 걸 느끼게 했다.

사람들은 머물기도 떠나기도 하지만,

내 자신은 항상 그대로이니까,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맞는거였는데,

왜 그걸 모르고 살아오는 걸까..

그리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지금 하다가 지친 것들이

어쩌면 그 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런지,

그렇기에 주변을 볼 여유 없이 앞만보고 달렸던 것은 아닌지..

내게 최근 번아웃이 온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현재, 누구도 걷지 않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찾아보기 힘들고 아직 찾지 못했으니 적어도 나의 세계에선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언가의 용기가 솟아났다.

내가 만들어낸 발자국은 누군가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것도.

누군가에게 언젠가 큰 도움을 주고 싶지만,

늘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지만, 내 자신이 부족해서 라는 이유로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만의 발자국을 꾹꾹 눌러 찍으면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내 세계에서, 내 우주에서 단 하나.

내 자신을 가장 사랑하기 위해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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