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적어도 돈은 모으고 싶어 - 사회초년생을 위한 일대일 재테크 특강
성동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사회초년생이 아니다. 게다가 월급이 없다시피 한 전업주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경제지식이 부족함을 스스로 알기 때문에 내가 먼저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서가 첫번째였고, 사회 초년생은 아니지만, 남동생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었던 내용을 담고 있어서였다.

사실 많은 이들이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면서도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나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월급이 적은데 어떻게 돈을 모아.

라는 정말 흔하디 흔한 많은 이들의 불평을 담아내듯 제목이 재밌게도 <월급이 적어도 돈은 모으고 싶어>이다.

사실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땐, 일본에서 넘어온 책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하는 책들은 믿고 보는 편이기도 하고, 제목이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일러스트와 함께 민트색의 귀여운 디자인 때문인지 자연스레 일본에서 번역되어 넘어온 책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결론은 아니었다. 현직 은행 지점장이 알려주는 재테크 입문서라는 책 아래 글귀가 눈에 띄었다.

은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경제지식은 남다른데, 지점장이 알려주는 텅장 극복 재테크 입문서라니!

언제 내가 지점장을 만나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책의 장점은 역시 이런게 아닐까 싶다.

내가 만날 수 없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대화는 되지 않아도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축약된 지식을 단시간 내 알 수 있다는 장점.

정말, 돈에 대한 중요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날이 커져만 가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돈으로 힘들고 허덕이는 이들은 점차 늘고, 경제는 힘들어지기만 한다.

경제가 힘들다고 개개인이 다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터, 경제지식을 쌓고 재테크로 무장을 한다면, 함께 힘든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덜 힘들지 않을까?

책 뒤쪽의 결혼도 못하고 2년마다 이삿짐 싸야하고 노후대비 못하고..

아마 많은이들이 느끼는 공통된 생각 아닐까? 사회 초년생이 아니어도 말이다.


목차는 크게 7개로 나뉘어 있는데,

1번의 당신도 금융문맹입니까?라는 물음식 목차에 크게 한대 맞은 듯 해서 실소가 나왔다.

부정 할 수 없이 난 경제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경제용어들은 넘쳐나는데, 사실 맹목적으로 외우기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에 몰라도 크게 지장없는 건 그냥 넘어가고 하다보니 경제지식이 쌓일 리 없었다.

학교에서도 은행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이라는 책 뒷표지 문구처럼, 누군가 조목조목 알려줄리도 없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쌓을 수 없는 게 경제지식인 듯 하다.

2~4장까지는 재테크 관련해서 내용이 담겨있는데, 습관이 정말 무섭다고 습관들이는 게 가장 앞쪽에 있다.

그리고 종잣돈을 모른 뒤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원칙을 정하는 순으로 되어있었다.


5장부터 7장까지도 재무설계부터 신용관리, 그리고 마지막은 사회초년생이 꼭 챙겨야 할 금융상품 순으로 안내가 되어있다.

꼭 챙겨야 할 금융상품에 5개 소제목이 있는데, 이중에서 내가 접해본건 얼마 되지 않아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보통 이런 책들의 경우에는 이정도는 알겠거니 하며 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 이 책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보니 용어에 대해서도 따로 설명이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일반인 대비 은행지점장을 지내고 계신 분이 출간한 책이어서인지, 한장한장 읽을 수록 경제 지식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는 느낌?

따로 경제 기본서를 봐야하나 고민을 했던 적이 있는데, 이 책만으로도 제법 많은 경제기본용어를 배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책 표지에 일대일 재테크 특강 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읽기 쉽게끔 구어체에 가까워서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었다.

큰 파트 뒤쪽에는 팁들도 있었는데, 3장의 경우 종잣돈 모으기 프로젝트처럼 어떻게 해야 재무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지 예시까지 들어서 나와있었다.

예시를 보며 내 상황에 맞게끔 작성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이런 부분에 직접 작성을 하며 내 상황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책 한켠에도 조금씩 경제용어에 대한 해설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용어를 잘 모르는 서툰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아끼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본격적으로 어떻게 모으고 투자할 것인지가 나와있으면서, 너무 먼 이야기의 재테크가 아닌, 현실에서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재테크를 다양한 경제상식과 용어등과 함께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경제지식이 약한 분, 돈을 모으고 싶은 분, 재테크를 하고 싶지만 접근이 어려운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꼼꼼히 읽어보고 나도 동생에게 선물해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