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지만 정말 너무해! - 새내기 아빠의 좌충우돌 폭풍 육아
란셩지에 지음, 남은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육아를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충과 에피소드들을 묶은 책 
<내 아들이지만 정말 너무해!>

나도 아들맘인지라 제목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퇴근 없는 전업주부의 웃픈 리얼 라이프를 
일러스트와 함께 담은 책이라는데,
여기서 전업주부의 부는 아비부(父)였다.

보통 많은 가정들이 엄마가 육아를 하는 데,
어빠로써의 육아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다른 게 있을까 싶은 궁금함이 문득!

재치 있는 표지 문구에 슬며시 웃음이 듦고 동시에
책 안에 어떤 좌충우돌 육아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내심 궁금하게 만들었다.





책을 열자마자 있던 문구에서는
세익스피어의 말이 담겨있었는데,

자신의 아이를 알고 
이해하는 아버지야말로 
현명한 아버지다.

아버지를 어머니로 바꿔도 위화감이 없는 문구지만,
아버지라고 쓰인 문구 안에는 
다양한 감정과 의미가 담긴 듯 했다.





워킹맘인 아내를 대신해서 
육아를 도맡게 된 전업주父,
만화가인 그는 아이와의 특별한 일상들을
사진이나 글로 표현하고 끝낸 게 아니라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아 특별함을 간직했다.

사진을 찍는 것 보다 눈으로 담는 게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다지만,
아이의 어릴적의 일상들을 사진말고는
다시 되돌아 보기 힘들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으면서 그 애정과 기억이
더욱 깊어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후기에 2년도 채 안되는 시간이라고 하니
짐작컨데 아이는 두돌이 채 되지 않은
아직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기일터.

난 지난 2년을 우리 아이와 추억을 위해
어떤걸 했나 새삼 되돌아 보게 되었다.

기억에는 있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도 갈수록 쇠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작가는 아이와 있었던 다양한 헤피소드를
하나하나 그림에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곱씹고 곱씹었을까?


정말 폭풍 공감한 이야기가 듬뿍 있어서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과 비슷해서
마치 내 이야기가 담긴 것 같기도 하다.

이미 지나간 2년의 추억을 
그때만큼 생생하게 되돌릴 순 없겠지만,
함께 할 나날들 중 추억을 더 생생하게 불러오기위해
나도 아이와 추억을 특별하게 담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풍공감하는 육아이야기,
그리고 디테일 하면서도 유쾌한 일러스트까지
즐겁게 휘리릭 볼 수 있는 육아에세이 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