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소운 옮김 / 여문책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 열풍의 그늘로 이야기 되어지는 것이 바로
너무 가벼운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다.
가십거리로 폄하될만한 내용을 가지고,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그 이유 하나로,
책이 나오고 베스트셀로가 되어가는 현상.
이 책은 그러나 책들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일본에서 '젊은 니체'로 불리우며 사랑받는
철학자이자 저술가인 '사사키 아타루'.
그의 책들은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
또한 그만의 독특한 사상과 철학, 가치관을 선물해주고 있다.
크게 6가지 글로 묶인 이 책은
다양한 시각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1.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춤'이라는 전세계 모든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철학과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시대의 영웅이었던 '마이클 잭슨'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멋진 춤도 춤이지만,
'멈춤'이라는 기막힌 순간을 창조해낸 그는
시대를 가로지르는 스타가 되었다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법으로 무언가를 제한할 수 있고, 확산할 수 있다는
낡은 사고방식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2.어머니의 혀를 거약하고, 다시-번역.낭만주의.횔덜린
최근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이야기 되어지고 있는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연의 언어가 갖고 있는 사상을 오롯 담아내기에 한계가 있는 번역.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어본다.
3.상처 속에서 상처로서 보라,상처를
가장 인상깊에 읽은 부분이다.
"용납되지 않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니 일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의 허구성을 까발려 만천하에 드러내 폭로하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원전,쓰나미,원폭 등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막연하게 부정하는 이들에게 고하고 있다.
똑바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특히,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풀어내는 세계관은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4.이 정온한 도착에 이르기까지-프랜시스 베이컨을 둘러싸고
베이컨의 회화를 다루는데, 부정형의 표현주의적인 '입-신체' 그림들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나누는 대담이다.
예술적 표현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돋보인다.
5.신비에서 기적으로-소설가 이토 세이코의 고난
작가 '이토 세이코'에 대한 작가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바라본 작가의 생각을,
저자의 관점에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현 시대의 다양한 화두를 붙들고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다짐하건데 사진은 정지화면을 만드는 척하면서
실은 정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많은 사람이 정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인류에게 카메라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시간예술이며 운동을 찍는다고.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