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지함으로 말하라
리 시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제목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으로 평상시 내가 만나던 책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책이었다.

독특한 접근.

당신은 진지합니까? Are you serious?

확실합니까? Are you sure?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 How can you tell?

이 세가지 질문으로 출발한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다시 질문한다.

당신은 진지하냐고?

그러면서 이 '진지(serious)'에 대한 '진진한'접근을 시도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고상한 진지함(high seriousness)'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말그대로 '진지'라는 단어 하나로

온 세상의 흐름을 읽어나가고 있다.

1장. 진재해지고 싶은 욕구

사람들은 누구나 진지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러한 욕구가 사라진듯한 세상을 우리는 만나게 되었다.

아니 그런 세상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장. 진지함을 향한 나의 코믹 분투기

실제 저자는 이런 사회 변화가운데

진지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오직 실행함으로, 시도하고 있는 스스로의 노력이

매우 코믹하게 보여지는 현실이 일정부분 슬프다.

3장. 진지함의 정의를 위한 노트

우리는 '진지함'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렇기때문에 '당신은 진진한가?'라는 기본적인 질문 앞에서도

당황하고, 말을 더듬는 것인지 모른다.

4장. 진지함의 세 기둥

진지함의 세 기둥으로 저자는 관심,목적, 그리고 지속성을 꼽았다.

이 세기둥이 튼튼하게 받쳐주지 않는다면

진지함이라는 성은 버텨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지속성이라는 기둥에 관심이 많이 갔다.

5장. 진지함의 잛고 기이한 역사

역사를 통해 진지함을 고찰한다.

참 특이하다.

이런 식의 관점을 가지고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태함, 어리석음, 순결함, 초연함.

독특한 의미의 추상적인 단어로 역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6장. 문화에서의 진지함

최근 오직 재미라는 큰 축에 치우쳐 있는

문화라는 분야를 조망해 본다.

결국 문학은 삶에 진지해야 한다.

7장. 정치에서의 진지함

우리의 이상과 바람은 문학으로 표현할 수 있고,

우리의 기대와 기쁨은 문화로 누릴 수 있지만,

결국 삶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정치일 것이다.

이 정치가 '진지함'이라는 단어 앞에 떳떳했으면 좋겠다.

이론에 근거한 철학서가 아닌

실용서에 가까운 관념서를 찾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진정한 놀이의 요소가 없다면 진정한 진지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곧 살펴보겠지만

놀이의 요소가 없는 진지함은 어리석다.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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