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한 시간
테리 A. 고든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보니,

세월호사태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안좋은 뉴스를 접하게 되면

먼저 드는 생각이 '우리 아이에게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이다.

하지만 매번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런 생각만 해도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랑하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라는 상황을 맞게 되고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아빠가 쓴 글이다.

더더욱 그 아빠가 의사이기에, 참 많은 상황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저자(고든 박사)는 사회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중요한 인생의 소명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조시 밀러라는 15세 미식축구 선수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을 바라보면서

결심하게 된다. 각 학교에, 위험이 있는 현장에 외부 설치용 자동제세동기(AED)라는

휴대용 기기를 설치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그리고 실천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그 와중에 어느날 불길한 전화 한 통을 받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아들의 사고소식을 듣게 된다.

병원으로 달려가 만나게 된 아들의 모습.

그리고 그 이후의 삶.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이 세세하게 글에 녹아 있다.

모든 책들이 그렇겠지만 이 책은 유독 저자의 마음이 많이 녹아 있다.

자식을 향해 있는 스스로의 마음을 일기처럼 써내려간 글.

읽는 내내 현재 어려움 속에, 받아들이기 힘든 아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게 될 때...

저자는 이야기 한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단 받아들이라고.

그리고 인정하라고. 실수하지 않는 하나님을.

다소 주관적으로 흐르는 이 책은 결국 기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갑자기 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다든가 그렇지 않다.

도리어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아빠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현재, 인생의 아픔 속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아들아, 하나님일지라도 영원히 지속되는 폭풍우는 만들어내지 못하신단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해.

태양은 다시 떠오를 거야. 틀림없이"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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