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패스트 패션에 열광했는가 - 어느 쇼퍼홀릭의 무분별한 쇼핑 탈출기
엘리자베스 L. 클라인 지음, 윤미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 쇼퍼홀릭의 무분별한 쇼핑 탈출기'라는 부제가 이야기 하듯 

이 책은 패스트 패션에 심취해 있는 한 인물(실상은 그리 상황이 심하지 않다. 

우리 주변에는 저자보다 훨씬 심한 쇼핑 홀릭들이 아주 많다)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현상공유를 시도하고 있다. 

H&M,포에버21,갭,자라,유니클로 등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우리의 옷장에 그들의 옷을 채워넣고 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산업과 환경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단, 우리가 이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저자는 아주 간단한 실험. 

즉, 자신의 옷장에 있는 모든 옷과 신발, 패션 소품들을 꺼내 

분류하는 것으로 객관적인 접근을 시작하고 있다. 

그녀 스스로 고백하 듯 가게를 차려도 좋을 만큼 옷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상황을 자각하고, 스스로가 던진 질문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화두다. 

크게 9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이 책은 큰 흐름을 갖고 있다. 

다분히 미국시장의 현실을 분석적으로 접근하면서, 

미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흥망성쇠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1장. '가게를 차려도 될 만큼 옷이 많아요' 에서는 실제 패스트 패션이 만들어 준 

과한 풍족함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2장. '미국은 어떻게 셔츠를 잃어버렸는가'와 

3장. '명품 패션과 싸구려 패션이 친구가 되다', 

4장 '패스트 패션'에서는 

패스트패션이라는 용어로 우리 곁에 다가온 싸구려 패션이 결국 

대중의 선택을 받고, 미국내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 해 준다. 

5장. '싸구려 옷의 사후세계',  

6장.  '바느질은 멋지고 좋은 일이다', 

7장. '중국과 싸구려 패션의 종말'은  

현재 패스트 패션의 어두운 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환경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 

8장. '만들고 바꾸고 고치기', 

9장. '패션의 미래'에서는 비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대안제시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런 책은 처음 접하는 지라 저자의 꼼꼼하고 객관적인 접근에 놀랐다. 

또한 미국에서 출발한 생산의 풍요가 결국 세계의 풍요로 이어지지는 않는구나라는 

당연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패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는 업의 본질과 마주하는 계기로, 

패스트 패션에 열광하고 있는 수많은 대중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우리가 옷이 어떤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안다면,
그리고 우리 옷장에 오기까지 어떤 긴 여행을 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면,
옷을 무가치한 일회용품으로 보지 못할 것이다.
대신에 우리는 싸구려 패션에서 찾아볼 수 없는
좋은 소재와 훌륭한 기술로 만들어진 독측한 자기만의 옷을 원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싸구려 옷과 거저먹는 옷들을 포기할 수만 있다면
훨씬 더 돋보이는 스타일을 얻을 뿐 아니라,
훨씬 더 건전하게 옷을 입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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