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중심이지요 - 감성멘토 허태수 삶과 의식의 철학적 고찰
허태수 지음 / 리즈앤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려면, 당신의 영혼 속에 혼돈(chaos)를 지녀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자, 이 책의 서문을 여는 인용문이다.

오랜 세월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저자가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우리는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주어진 상황을 다시 해석해 보게 되며,

어제 본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며,

내일 만날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게 된다.

크게 3장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더라도 큰 무리가 없는 글모음집 형태이다.

거의 모든 글들이 기독교적인 사상 위에서 해석되고 있기에

성경말씀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자의 방대한 독서를 방증하듯 어울리는 책들과 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매 장의 뒤편에 이어지는 '새김'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한 저자의 좀더 깊고 내밀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있으며,

'톺음'이라는 낯선 단어(사전을 찾아 본 결과 차근차근 살펴나간다는 의미)아래로

각 단어를 꼼꼼하게 해석해 놓고 있다.

흡사 논문과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책 내용은 읽는데 큰 무리없이 부드럽고, 잔잔하다.

'삶과 의식의 철학적 고찰'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이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렸던 삶의 이야기를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주고 있다.

또한 모호함으로 외면하고, 고민없이 마냥 신뢰해버렸던 믿음에

하나하나 주석을 달 듯 성경말씀을 꿰어주고 있다.

 

철학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며,

철학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잘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이 세상의 비극은, 사람들의 불행은,

삶과 의식의 옳고 그름을 가늠해줄 항구,

그 플랫폼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의식과 삶과 정신과 영혼의,

급기야는 내가 일하고 살아야 하는 목표로서의 원칙과 척도가 있느냐는 말입니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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