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철학의 뿌리는 내게 있다 - 나는 책을 통해 여행을 한다
윤정은 지음 / 북포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냥 살아가는 사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 그냥저냥 살아가는 사람...

하지만 그 살아가는 형태와 무관하게 스스로가 삶에 대한 철학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삶에 대한 철학을 물어보면, 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잇겠지만

그 답변 자체도 스스로가 갖고 있는 철학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철학을 깨닫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저자(윤정은님)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어내려간 책이다.

읽다보니 은근히 책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자기계발 서적인 것 같으면서도, 에세이 같고

개인적인 감정나열인 듯 싶다가도, 교훈을 담고 있고...

궁금증은 못 참기에 바로 Yes24에 가 보았다.

인터넷서점에서는 분류를 자기계발/에세이 두 곳에 중복해서 두었음을 알게 되었다.

에세이와 자기계발서적의 중간을 걷는 책.

아니 두 영역을 징점다리 건너듯 퐁당퐁당 오가는 책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저자는 오랜 기간동안 책을 통해, 스스로의 묵상을 통해

누군가가 억지로 정해준 삶이나, 누군가가 성공이라고 규정해놓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참 자유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한 깨달음의 과정에서 저자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독서'이다.

이 책은 저자의 깨닮음의 근원과 그 근저를 탄탄하게 해주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 1부. 철학적 사유로 가는 '도피와 방황'

저자는 그냥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남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삶보다는 '도피와 방황'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아포리즘 중독자였다고 고백하며,

스스로를 활자중독자로 규정하고 있다.

행복한 중독자...

 

제 2부. '인풋'이 '아웃풋'을 살찌운다

저자는 많은 이들이 풍성하고 있어보이는 '아웃풋'을 위해 살아간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정작 그런 '아웃풋'을 임기응변으로, 단회성으로 만들어 가기 때문에

생명력과 진실성에 있어서 허약하다고 이야기 한다.

책으로부터, 과거로부터, 경험으로부터...

즉 '인풋'으로부터 풍성해지는 '아웃풋'에 대한 이야기.

 

제 3부. 나는 '은따'가 싫어 글에 빠졌다.

스스로 어린 시절 상처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햇볕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듯,

'상처'도 '성공'의 원동력으로 끌어안으라고 조언한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나즈막하게 이야기 한다.

 

제 4부. 철학적 사유로 보헤미안 가는 길

말 그대로,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보헤미안과 자유, 콤플렉스, 이성과 감성, 스토리와 브랜딩,

손때 묻은 책, 자유무역, 배움과 희열...

저자가 나열하는 단어 단어마다 사색과 묵상이 필요하다.

그 사색의 뒷길에 희열과 성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여성들이 읽으면, 더욱 많은 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신경숙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코드가 더 맞지 않겠나 싶다.

장기하의 음악을 자주 듣는 이들은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깊어가는 겨울날, 옆에 끼고 읽어볼만한 책.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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