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꽃 이야기 꽃 1
박용성 지음 / 살림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참 풍성한 책이다.
270페이지를 넘는 책의 분량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매 장마다 저자의 박식함이 자연스럽게 배어나면서

내 스스로가 갖고 있는 지적가려움이 조금씩 해소되는 느낌이다.

 

강의를 자주하는 내 입장에서는

무언가 똑같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비유를 통해서, 사례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교육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적절한 비유나 예화들은

메모해두고, 자료화하는 편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레이더에 번쩍거린 경우가 꽤나 많았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나라의 민담과 설화, 성서, 불경, 탈무드, 사서,이솝 우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에서

가려 뽑다보니 상당한 다양성이 이미 담겨 있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들을 12개의 마당으로 나누어

각 마당마다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묶어 두었다.

책제목처럼 곳곳에 '이야기곷'이 피어 있다.

나비와 벌이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고 있으니,

이제 곧 열매를 맺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이 분명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자아와 세계에 관한 첫째 마당,

가족과 행복에 관한 둘째마당,

학교와 친구를 이야기 하고 있는 셋째마당,

이웃과 사회에 관한 넷째마당,

여성과 남성을 이야기 하는 다섯째마당,

과학과 진리. 여섯째마당,

예술과 영감을 담고 있는 일곱째마당,

평화와 통일을 노랙하고 있는 여덟째마당,

환경과 생명을 돌아보는 아홉째마당,

존재와 시간을 이야기 하는 열째마당,

종교와 초월을 다루는 열한째마당,

그리고 새 하늘과 새땅에 대한 이야기 열두째마당.

곳간마다 풍성한 양식이 넘치듯,

각 마당마다 주제에 걸맞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차고 넘친다.

 

나와같은 강사들이나, 리더들, 학교 선생님 등

다른 이들에게 멧세지를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에게는

당장에라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삶의 지혜를 숙성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야기꽃과 저자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책,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콩꼬투리를 저녁 식사 삼아 먹고 있었습니다.

왕에게 아첨하며 안락하게 사는 철학자 아리스토포스가 이 모습을 보았습니다.

"왕의 말을 듣기만 하면 그 따위 형편없는 걸 먹고 살지 않아도 되련만..."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대답했습니다.

"콩꼬투리를 먹고 살 줄 알면, 왕에게 아첨 떨지 않아도 되련만..."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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