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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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단어. 시구문.

물론 정식 명칭이 '광희문'이지만,

조선시대에 시신을 내어가던 장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곳(시구문)을 중심으로

세 아이들의 이야기가 슬픔 꾹꾹 눌러가며 담겨 있다.

무당인 어머니를 부끄러워하고, 원망하며 살아가는 기련과

아픈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백주,

그리고 양반가 귀한 딸로 살아가다 집안이 몰락하며 이제는 몸종을 살아내는 소애 아씨.

두 소녀의 죽음은 결국 생의 끝자락과 연결되어 있다 할 것이다.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특히 조선 인조 시대 정묘호란을 거쳐 병자호란을 겪으며

어려움 속에서, 역사 속에서 휘둘리던 십대들의 모습을 저자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이야기 한다.

모두가 끝이라고, 절망이라고 하는 그 곳은

희망이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누군가를 향한 원망과 미움을 넘어서 성장과 성숙을 말하고 싶었던 저자의 생각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 되었을 것 같다.

나중에 영화나 드라마로 표현되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며,

괜히 기대하게 되는 책이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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