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해법 수학 중2-2 (2017년용) 중등 문제집 해법 수학 (2017년)
최용준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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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 2 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중요한 방학이다.


먼저......



짜짠 1 .  수학


학원 진도와 별개로 2학기 수학 문제집을 두권 보기로 했다.(개념서와 유형문제집으로)

그래서 고른 것은


뚜ㄸㄸㄸㄷㄷㄷ


 


겉표지 부터 마음에 들었다.

단지...피타고라스가 묻고 데카르트가 답해야 되는게 아닌가? 란 생각이..

그리고 무지 쉬워 보였다....ㅋㅋ


책은

1단계 개념익히기 ---> 2단계 유형익히기 ----> 3단계 내신대비 로 구성 되어 있다.


학습플랜에 일단 계획을 잡아 보고...

.....되던 안되던간에.....





풀기 시작~



ㅋㅋㅋㅋ 너무나 친절한 개념 설명이다........





유형 문제....나는 대표 유형만 풀고 그 중에 틀리는 부분만 다 풀기로 한다.



이 문제집의 최대 장점은 바로...........


 

스토리 텔링 과 기본 서술형 .논술형 문제이다.


그림때문에 쉬워 보인다는 것이 단점~ !!

그러나 문제가 쉬운것은 아니라는 것이 장점~!!!



이 문제집은 천재교육 해법수학 교재중 내신 대비/ 시험 대비 문제집이다.

난이도는 중상...





저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서 천재교육으로부터 해당 교재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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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조선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8
김소연 지음 / 비룡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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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책을, 굽이 굽이 치는 산골짜기 사이로 마을이 살짝 살짝 보이고 창을 든 사람들이 숨어 있는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지루하겠구나. 혹시 이 산 너머 숨어 있는 사람들은 분명 의병일 듯한데...  조선 말기 의병의 이야기 아닐까?" 

 

책을 한 장 두 장 넘겨 가면서 내가 맞았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만 어느 순간 100쪽을 넘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지루하다'는 말은 취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장교 알렉세이는 조선을 탐사하는 탐사대 분대장으로 통역관 니콜라이와 비빅과 함께 조선에 들어와서 ( 가마실이라는 역참마을에서 말과 말몰이를 할) 소년 근석과 서울까지 가면서 여러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알렉세이에게 와 니콜라이의 과거 이야기도 나오고 서로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고 훈훈했다.


그러나 1905년이라는 시대적 상황이라니....참 우울한 시대 아니었던가?

그해에 11월 우리나라는 일본과 을사조약을 맺게 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되었던 때였다 .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 책의 작가 역시  19세기말 의 우리나라의 형세를 비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알렉세이(탐사대 대장)과 근석(말몰이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딱 비판하는 말이 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일 내 마음에 안 들었던 대목은 책의 앞부분 알렉세이가  이방인이 조선에 대해 쓴 글을 읽는 부분이었다.


"하얀 백조란 흰 옷을 즐겨 입으며 겁이 많고 노래를 즐기는 코레야인을 부르는 별명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단순히 그들의 겉모습만을 일켣는 용어가 아니다.....

풍전등화 처지에 놓인 국운, 그러나 그러한 것은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게으르고 안이하게 세월을 보내는 백성들,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국제 정서는 커녕 나라 안의 정치적 변화조차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땅에 옆드려 농사만 짓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코레아 백성들은 말 그대로 겨울 호수에 떠 있는 하얀 백조다. 아름답지만 무기력하고 조용하지만 슬퍼 보이는 철새의 운명이 곧 코레야의 운명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p25)


저자는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아손 그렙스트 저. 김상열 역/책과 함께, 2005)을 읽고 이 글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하얀 백조' 란  기자 아손의 이야기였을까? 혹은 러시아 탐사객의 이야기였을까? 여하튼 조선의 백성을 하얀백조에 비유한 대목은 특히 공감할 수 없었다. 


 탐사대는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외국에 나라를 맏기려는 양반들, 스스로 나라를 지키려는 동학군, 의병들...조선에서 이익을 취하는 미국인 광산업자. 조선을 위해 애쓰는  영국인 기자 베델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을 통해 1905년 조선을 둘러싼 사람들과 다른 나라가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베델은 실제로 살았던 인물이었다.

 

다소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 책은 나름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책 이다.

아마 잘생겼을것 같은 알렉세이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아는 근석때문일 것이다.


"나는 지금껏 조선이 임금님 한 분의 나라인 줄만 알고 살았어요. 그래서 한 번도 산과 들이 내가 지켜야 할 내 것이라고 여겨 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대장님과 여행을 하다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조선은 임금 한 사람만의 나라가 아닌 이땅에 사는 모든 조선인의 나라라는 걸 말이예요.

조선이 백성의 나라가 아니라면 왜 의병들이 목숨을 버려가며 적군과 싸우고 동학당들이 탐관오리의 사창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겠어요?"


"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선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조선과는 작별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새 조선을 만나고 싶어요  비록 그 나라가 위태롭고 서글플지라도.......그러기 위해서 서울에 남을 거고 배울 거예요."     (p250 ; 근석)



답답하게 질질 끄는 형식의 책들을 지루해하는 친구나 20세기 초반 우리나라의 모습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나는 지금껏 조선이 임금님 한 분의 나라인 줄만 알고 살았어요. 그래서 한 번도 산과 들이 내가 지켜야 할 내 것이라고 여겨 본 적도 없어요. 그런데 대장님과 여행을 하다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조선은 임금 한 사람만의 나라가 아닌 이땅에 사는 모든 조선인의 나라라는 걸 말이예요.

조선이 백성의 나라가 아니라면 왜 의병들이 목숨을 버려가며 적군과 싸우고 동학당들이 탐관오리의 사창을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겠어요?"




"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조선을 배우고 싶어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조선과는 작별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새 조선을 만나고 싶어요 비록 그 나라가 위태롭고 서글플지라도.......그러기 위해서 서울에 남을 거고 배울 거예요." (p250 ; 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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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이야기
박삼중.고수산나 지음, 이남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표지를 딱 봤을 때부터 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영웅 안중근을 영웅답게 표현한 책이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대기적인 전기문일꺼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그런 예상을 깨고  이 책은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안중근 의사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박삼중 스님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하루를 죽고 하루를 살면서 스님이 알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다른 위인전들과 다르게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시간 순으로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 전후로 다양한 인물들이 기억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에피소드를 모아놓았다.   헌병 간수인 지바 도시치, 교화승 쓰다 가이준, 동지 우던순, 만철 이사 다나카 세이지로, 어머니 조성녀 마리아, 안중근 의사를 재판한 관동도독부 고등법원장 히라이시 우지히토, 그리고 비헬름 신부들가 기억하는 안중근....  그들이 기억하는 안 중근의사는  담대하고, 뚜렷한 신앙과 신념을 지닌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독립투사이자 좋은 남편이고 형이었다.

 

"나는 살인범이 아닌 적군의 포로로 잡혀 있는 것이다. 나는 한국의 독립전쟁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적의 우두머리인 이토를 처단한 것이다. 이토는 우리의 황제를 강제로 내쫒고 한국의 황후를 죽였으며, 한국인을 함부로 죽였으니 내 나라의 역적이다. 전쟁을 일으켜 일본에도 큰 피해를 끼쳤으니 이토야 말로 한국의 적이자 일본의 적이기도 하다. 난 동양의 평화를 깨뜨리는 모든 아시아 사람들의 적을 죽였을 뿐이다."

당당한 대한의군의 군인으로서 적의 우두머리를 처단한 장군의 의연함이 사람들을 탄복시켰던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안중근이라는 감옥에 갇힌 행복한 사형수입니다."

나 승려 박삼중에게 안중근은 , 불교보다 더 강한 신앙이자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소중한 역사이다.

책의 마지막, 스님은 스스로를 '안중근이라는 감옥에 갇힌 행복한 사형수' 라고 일컫는다. 스님은 지금도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인 유해를 해방된 고국으로 모시기 위해  그 유해를 찾고 있다. 

 

이 책은 책 제목에 지나치게 충실했다. (물론 안중근 의사는 그런 사람이셨겠지만)  안 중근의사의 "마지막 즈음"에 의사에게 반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모았기때문에 안중근 의사의 "영웅"의 모습만 지나치게 부각되었다.  그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다소 아쉬웠다.  분명 안중근 의사에 대한 시선들이 모두 이렇지는 않을 텐데...

 

이 책은  너무 지루하지 않게 길이가 단편적이고 재미있어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우리같은 비판적인 중학생들이 읽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나는 안중근이라는 감옥에 갇힌 행복한 사형수입니다."

나 승려 박삼중에게 안중근은 , 불교보다 더 강한 신앙이자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소중한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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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린저 평전 - 영원한 청춘의 상징,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케니스 슬라웬스키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평전의 저자, 케니스 슬라웬스키

케니스 슬라웬스키는 2004년부터 꾸준히 J. D. 샐린저에 대한 웹사이트 ‘DeadCaulfields.com를 운영해 왔으며 『샐린저 평전』으로 2011년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2012년에는 ‘휴머니티스 도서상’을 수상했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아홉개의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읽고 깊이 파 보십시오. 그 작품들 속 깊숙이 각인된 작가의 영혼에 감사하며, 그를 다시 한 번 경험해 보십시오.” 라고 케니스 슬라웬스키가 저자 서문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샐리저 평전/케니스 슬라웬스키/ 김현우 옮김/ 민음사] J.D. 샐린저의 삶과 주요 작품(거의 모든 작품)을 줄거리 와 그 작품의 탄생 배경에서 출판이 되기까지 에피소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

그러나 이 평전은 어떤 의미에서는 [호밀밭의 파수꾼/J.D 샐린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목차의 순서도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소니의 기숙학교’에서 시작해서‘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정점을 찍고 ‘호밀밭 지나오기’로 구성하였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튼 코필드는 기숙사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면서 혼동과 갈등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샐린저 역시 퇴학의 경험 갖고 밸리포지에 입학하게 된다. 이 학교와 그때의 경험들이 홀튼 코필드가 퇴학 당한 기숙학교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을 독자는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일찌감치 작가의 길로 들어선 샐린저는 전쟁이 발발 하자 자원입대를 한다. 그리고 그 전쟁의 아수라장에서 살아남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마지막 문장인 “누구에게든, 무슨 이야기든 하지 말기를, 그러면 모든 이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테니까” 를 읽을 땐 샐린저와 2차 세계대전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 만큼 전쟁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J.D.샐린저에게 [호밀밭의 파수꾼]을 쓰느 일은 일종의 정화과정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이 끝난 수에도 줄곧 짊어져야 했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전쟁이라는 끔찍한 사선이 파괴시킨 샐린저의 믿음, 암흑과 살육으로 붕괴된 그 신념은, 동생의 죽음 이후 마찬가지로 믿음을 읽어버린 홀든의 모습에 반영되었다.--.홀튼 콜필드의 투쟁은 샐린저의 지적여정을 반영하고 있다. 저자 샐린저와 주인공 콜필드가 겪은 비극은 동일 한 것, 바로 순수함의 상실이다. 홀든은 온통 가짜뿐인 어른들의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그것을 경멸했다. 샐린저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목격하고 깊은 무기력감에 빠졌다. 하지만 두 인물모두,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들이 짊어진 짐과 맞섰고, 똑같은 계시를 경험했다. 홀든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희생하지 않고도 어른이 될 수 있는 길을 발견했다면, 샐린저는 사악함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모두 저주를 받은 것은 아님을 인정하게 되었다.(p308)

 

1951년 [호밀밭의 파수꾼]은 나오자 마자 논쟁에 휩싸여왔다. 특히 소설의 애매한 결말 부분은 독자들 스스로 그 자리에 각자의 의심과 열망, 그리고 불만족을 채워 넣으므로써 저마다의 홀든을 만들어나갈 여지를 주었는데 그 결과 2009년 호밀밭의 파수꾼의 속편이라고 주장하는 작품, [60년후: 호밀밭 지나오기/프레드릭 콜딩]가 세간에 나와서 홀든 콜필드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샐리저가 소송을 할 때, 언론은 샐린저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해를 위해 수정헌법 제1조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며 소송중단을 요구하기 까지 한다. 이미 홀든 콜필드는 독자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 독자 한명 한명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을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재 창조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p568)

 

 

꾸준한 노력의 작가

 

샐린저는 자신이 밸리 포지에서 작가가 되었다고 종종 말했다(p35) 일찍이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휘트 버넷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작가 생활 내내, 그는 버넷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글 뒤에 숨어 있으려고 애썻다. 절대 독자의 경험과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고, 독자와 이야기 속 인물 사이의 관계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p51)

 

작가로서 샐린저는 까다롭고 근면한 작가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군대에 입대한 샐린저는 꾸준히 작품을 써서 발표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복판에서 심지어 휘르트겐 숲에서도 “시간만 나면 글을 쓰고 있다.” 라고 ‘빈 참호’만 있으면 들어가 글을 쓴다고 했다 (p169) 훗날 샐린저의 방첨부대 동료들은 그가 틈만 나면 글을 쓰기 위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전쟁 후 어느정도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을 때도 화가인 버트런드 이튼이 증언하듯이 그는 작품을 쓰는 것과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출판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리는 개처럼 일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고, 다시쓰는 섬세한 장인이지요” (p463)

1953년 뉴햄프셔 주 코니시의 언덕에 집을 짓고 결혼을 하고 딸이 태어나자 샐린저는 집 근처에 자기만의 집필실(벙커)을 짓고 거기서 글을 썻다. 당연하게도 그의 선택은 사생활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지고 왔다. 하지만 그는 작품을 위해 그런 희생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다. 가족과도 거리를 두는 그런 생활을 고집했다는 것은 그의 야망이 얼마나 확고한 것이었는지 말해준다. (p396)

작가로서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보다는 완벽한 글을 쓰고자 했던 그의 야망과 끊임없이 쓰고 고치는 그의 열정이 [호밀밭의 파수꾼] 과 같은 작품을 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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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의 대화 -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넬슨 만델라 지음, 윤길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을 때 줄을 그면서 읽곤 한다. (오랜 습관이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깜박깜박 해서 서슬 퍼런 새 책은 한번 보고 다시 봐도 마치 처음 보는 것같이 낯설다. 그래서 책에 내가 그은 줄을 발견할 때 그나마 낯선 곳을 방황하다 아는 가게라도 만난 것 같이 반갑다.) 그런데 이번에는 책의 서문부터 연신 줄을 긋고 있었다. 한참을 줄을 긋다 보니 서문 저자가 버락 오바마 였다. 넬슨 만델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도대체 먼 아프리카에서 27년을 감옥에 있던 이를 세계인들은 어떻게 알게 되었고 그를 기억하게 되었는가? 그의 무엇이 타국의 젊을 정치가를 흥분시켰을까?

 

이 책(나 자신과의 대화/넬슨 만델라 지음/ 버락 오바마 서문/윤길순 옮김)은 <목가> <드라마> <서사시> <희비극>이라는 주제에 맞춰서 그의 편지, 연설, 인터뷰, 달력의 메모등을 정리한 것이다. 그의 삶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 평범한 일상부터 그가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엿 볼 수는 있었지만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가 왜 감옥에 있게 되었는지 사건의 인과를 제대로 알기는 어려웠다. 책을 읽는 내내 인테넷을 검색해야 했는데 생각보다 남아프리카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이 책의 부록에 있는 <사람과 장소, 사건>을 정리한 것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첫장 <목가>는 비교적 평온했던 어린 시절과 그의 가치관과 판단의 기준 중 하나인 공동체의 관습과 전통을 어떻게 습득하였는지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넬슨 만델라는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트란스케이에서 태어났다. ‘롤리흘라흘라(장난꾸러기)’라고 불리다가 씨족명인 ‘니디바’로 알려지게 되었다. 코사족의 족장에 자리에 오를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강제 결혼을 피해서 달아났다.

'집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늘날 존경받는 족장이 되었겠지요. 그랬으면 배도 불룩 나오고, 소와 양도 많았겠지요(p32)'

스물세살에 요하네스버그에서 공부를 하며 서양생활방식을 습득했고 법학부를 졸업했다.

‘서양문명은 내 아프리카적 배경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나는 우리가 어릴 적 공동체의 어른들 주위에 모여 그들의 풍부한 지혜와 경험에 귀를 기울이곤 하던 것을 잊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의 관습이었고 우리가 자란 전통학교의 관습이었다. (p 49)'

 

두 번째 장은 <드라마> 다. 20대에서 40대의 그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에 들어가 반아파르트헤이트운동을 벌이고 움콘토 웨 시즈웨(MK ;민족의 창)라는 군사조직을 만들어 최초의 사령관이 되어 남아프리카의 거물급 지명수배자 ‘검은 별봄맞이꽇’ 이 되었다. 그리고 체포되어 1964년 국가반역죄 종신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거를 회상하며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기회를 위해 싸우면서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p96) 자신의 가족의 희생을 보면서 갈등하기도 한다.

나는 넬슨의 드라마를 보면서 김구선생을 생각 했다. 폭력을 하나의 전술로 생각하고, 나라 안이나 국경 지대에 직접 학교를 세우고 훈련소를 만들려 하고. 혁명을 준비하며 이것 저것 준비하고 고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 번째 장은 <서사시>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27년 감옥생활을 하면서 그는 세계에서 정의를 위한 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정신적 무기는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충분히 알기 어려운 큰 영향을 끼칠때도 많답니다.....이 단단한 벽 뒤에 갇혀있는 것은 내 살과 뼈 뿐이랍니다. 내살과 뼈는 갇혀 있어도 나는 여전히 세계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전 세계를 내다보며, 생각은 송골매만큼이나 자유롭습니다. ....나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사회적 평등만이 인류 행복의 토대라는 신념의 영향하에 있습니다.(p240)

‘정직하고 성실하고 소박하고 겸손하며 순수하게 너그럽고 허영심없고 남을 위해 기꺼이 일하는 것, 이 모두는 누구나 얻기 쉬운 것들이지만 우리의 정신적 삶의 바탕을 이루는 자질들이오, 그런데 이런 성질의 문제에서 성장과 발전은 진지한 자기 성찰 없이는,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모르고는 상상할 수도 없다오,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p275)

‘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진흙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 그들도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나와 같은 위치에서는 주요과제가 서로 다른 파벌이 분열하지 않고 하나로 모여 있게 하는 것이예요....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점은 조직의 통합을 유지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해요.‘(p335)

감옥에 적응한 넬슨은 감옥에 갖힌 자신의 입장을 전략적으로 이용해서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를 대신해 정부와 협상을 한다.

 

마지막장은 <희비극>. 198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와 회담을 통해 석방되고 1991년 임시정부잠정헌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1994년 남아공화국 최초의 모든 인종이 참가하는 총선이 실시되었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희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극인것은 남아프리카에서 1990년~94년은 피와 공포의 시대였다는 것이다. 정치적 폭력으로 수천명이 죽었다. 만델라는 그 기간 내내 우익이 군과 경찰의 지원을 받아 학살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분개한다. 그러나 그는 쿠레타를 일으키려는 의도에 화해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종장에서 지도자로서 그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대중은 책임감이 있고 책임감 있게 말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해요. 대중이 그러니 내가 대중을 선동하는 연설을 피하는 거요. 나는 대중을 선동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대중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바라고, 그들에게 화해의 정신을 불어넣고 싶어요.’(p414)

'지도자는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도록 격려하고, 그러는 것을 환영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동지의 정직성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그사람이 지도자든 일반 조직원이든.(p415)

' 논쟁의 주요 목적은 아무리 우리들 사이의 차이가 뚜렷해도 바로 그 논쟁을 통해 우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강해지고 가까워지고 단결되고 확신이 강해지는 데 있다.(p415)

대통령으로서 넬슨은 민족 화해 협력을 호소하면서 화해와 관용이라는 톨레랑스 정신을 기초로 인종차별 체제하의 흑백의 대립과 격차를 시정하려고 노력 했고 인종간 충돌의 해소와 경제 불황을 회복하는 부흥개발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공언했든 단임으로 대통령직을 물러나고 지난 2013년 5월 세상을 떠났다.

 

"여러 자서전을 읽고 내가 받은 일반적인 인상은, 자서전은 어떤 사람이 관련된 사건이나 겪은 일들을 단순히 열거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삶의 본보기로 삼아도 좋을 청사진 노릇도 한다는 것이다“(p515)

[나 자신과의 대화]는 넬슨 만델라와 관련된 사건이나 겪은 일들을 단순히 열거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기억과 저술의 파편들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넬슨 만델라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지도자로서 그의 영향은 엉그러진 실타래와 같은 전개속에서도 반짝 반짝 빛을 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젊은이들과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삶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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