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들의 생존법칙 - 굵고 짧게 No, 가늘고 길게 No, 길고 강하게 Yes!
야마다 아카네 지음, 이은정 옮김 / 연암사 / 2009년 7월
평점 :
'여자들의 생존법칙' 말 한번 살벌한 분위기다. '생존' '살아 있음 또는 살아남음' 아마도 살아남음의 의미가 이 제목에 의미인듯 하다. 정말 꼭 여자뿐만은 아니지만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저씨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상에서 뒤늦게 자리 잡고 들어온 여자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훨씬 더 노력과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멋모르고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지 어느새 6년이 지나고 있다. 그 사이 여기저기 부딪치고 깨지고 상처도 숱하게 입었고 그 상처들이 하나 씩 나아질 때 쯤 나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아직도 상처 입고 치유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더 나 자신에게 와 닿았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하면서 푹 빠져들어 위안을 받았다. 한국 작가의 글이 아니라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처음에 살짝 걱정했지만 그건 나의 기우였고 여자들의 생존을 위한 전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상황이 비슷한가보다. 아마도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이 함께 소개되어 더 공감가고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허황되고 어려운 결론이 아니라 간단, 명료하게 제시된 결론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다만 언제나 이런 책들을 읽으면 그 당시에 느끼고 끝낸다는게 문제인거 같다. 이번엔 공감가는 책을 만났으니 나 자신에게 실제로 적용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아니 꼭 적용해 봐서 나 스스로 더 이상 깨지고 다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