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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1 -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김영현.박상연 극본, 류은경 소설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선덕여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어진 여왕 이라는 정도 떠올랐다. 충분히 부각 될 수 있는 조건(?)인데도 크게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은 듯 하였다. 그러다가 근래 드라마 제작 이야기, 그와 더불어 여러 출판사에서 선덕여왕 책이 출간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 선덕여왕이라는 제목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가 되기는 어렵지만 일단 내가 읽은 이 책은 MBC 드라마의 원작인 작품이다. 그래서 같은 제목의 다른 책들과 보다 드라마와 책의 비교가 더 자연스러운 듯 하다. 우선 나는 책을 만나기 전에 드라마를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 인상이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강렬했기 때문에 책에 대한 호기심도 더 증가했다. 물론 원작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드라마 대본은 아니기에(사실 드라마 내용과 모든게 같은 줄 알았었다.) 다소 차이 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책 초반에 나오는 미실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조금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만 가득 찼던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가문을 지키는 사이에서 갈등하고 오히려 사랑에 더 비중을 두었다가 배신의 상처로 점점 차가운 인물로 변해가는 부분이 잘 설명되어 좋았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용어들 중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몰입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 물론 역사물이라 그 시대의 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겠지만 유독 그 부분에 방해를 받았던 것 같다. 2권까지 나와 있는데 드라마보다 진행된 내용을 알 수 있어 궁금증이 조금 해소되는 면도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의 인물을 대입시켜 상상할 수 있어 훨씬 실감나게 읽히는 점이 드라마 원작의 장점인 것 같다. 아직 3권은 출간되지 않았는데 드라마의 진행상 일부러 늦게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부분을 몇 달 지나고 알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생각되던 “선덕여왕”을 이렇게 화두로 만들어준 데에는 그 의미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의 재미 뿐만 아니라 좀 더 상세한 인물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