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소원 - 살아가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게이 핸드릭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특별하지도 않고 여러모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즈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좋은 충고들은 많이 보아왔습니다. 누구나 그 좋은 말들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매번 좌절하게 됩니다. 이 책도 역시나 그런 좋은 말들로만(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다섯 가지 소원”이라는 제목에 왠지 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던지는 질문이

죽음을 눈앞에 둔 당신이 한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당신 옆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완벽한 성공이었습니까?'
만약 당신이 "아니요"라고 대답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침대에 누운 당신에게 대답하게 해 보십시오.

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직 인생을 많이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죽음에 대해 혹은 죽음을 눈 앞에 두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일은 생각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일이고 그렇다면 만약 그 순간 내 인생에 저 질문을 했을 때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과연 자신 있게 완벽한 성공이었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생각해 보니 아마도 “아니요”라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도 저와 마찬가지로 “아니요”라고 대답을 하고 무엇 때문에 성공이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들을 반대로 이루어진 것처럼 현재형으로 바꿔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지은이의 첫 번째 이유는 ” 이 내용을 바꾸면 “내 인생은 완벽한 성공이에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여자와 오래도록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거든요. 평생 그녀와 열정과 창조성을 꽃피워 나갈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의 첫 번째 소원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습니다.]로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인생이 성공이지 않은 이유를 다섯 가지 말하고 그것을 현재형으로 바꾸고 소원을 크게 외쳐보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이렇게 해서 다섯 가지 소원을 모두 이루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소원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고 소원을 이루는 방법들이 보이는 걸까 잘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천하기에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나에게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단순히 나의 소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내 인생을 돌아보고 떠올린 내용이라 그런지 다른 무엇보다 솔직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소원들을 적은 후에도 ‘아 이것만 한다면 나의 인생이 성공이겠구나. 이것만 내가 실천한다면 더 행복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소원들을 생각하기 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지 소원을 적은 것까지만 했는데도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의 목전에서 느낀 후회를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과 지금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으로 난 이미 충분히 행복해졌고 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에너지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나의 소원들을 성취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있고 또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얘기한 소원 중에 끝까지 이루지 못하고 후회로 남게 될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소원을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면 아마 나중에 죽음 앞에서 더 후회할 일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의 충격과 소원을 적은 후의 편안함까지 잊지 않고 내 생활에 적용한다면 나중에 “당신의 인생은 완벽한 성공이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예 완벽한 성공이었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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