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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정신분석 ㅣ 홍신사상신서 50
에리히 프롬 지음 / 홍신문화사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현대인은 정신분석에 대해 너무나 호의적이다. 요즘은 영화나 소설이나 프로이트의 사상을 아예 바탕에 깔고 시작한다. 인간은 정신적 외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성장기의 충격으로 지니게 되었다는. 우리에겐 이렇게 너무나도 친숙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100년 전에는 사실 하나의 <혁명>이었다. 사회는 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런 압력을 이겨내기 위해서 프로이트 학파는 하나의 강력한 단체를 조직했어야만 했다. 그것은 마치 배타적 종교단체와도 유사했으며 하나의 운동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미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을 프롬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신분석의 힘과 의미를 절대 축소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균형이 책을 더 든든하게 만들어 주고 있고 말이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프롬... 머리가 아파오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은 접어두어도 좋은 것 같다. 정신분석을 알려주지 않지만 그것은 이미 알고 있다면 당신의 지식은 조율해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