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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선언 -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죽을 만큼 매달린 사람들의 이야기
박은몽 지음 / 살림Friends / 2010년 7월
평점 :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점에서 볼 때, 다수에 의해 행해지는 어떠한 관념이나
틀을 깨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과감히 벗어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결단력을 필요로 한다.
사회적인 관습이나 제도라는 명분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학교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소속된 많은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에는 학교를 중도 포기하는 학생을 소위 비행 청소년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그 당시에는 학교 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는 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할 만큼 학교를 떠난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시대가 되었다.

굳이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 시설과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그리고 이제 학력은 졸업장이라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한 것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많은 기업에서 개인의 역량을 따지는 절차에서 학력을 중요시하는 부분도 적지 않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이 얼마만큼의 독창적인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선택의 폭과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인 위치와
역할을 차지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자퇴선언>은 틀에 박힌 관념을 고수하는 학교 교육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창조적인 세계를
이룩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모두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렇다고 학교를 이탈한 낙오자라고 보면 안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죽을 만큼 매달린 사람들의 이야기!
축구선수 이청용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서 다니던 중학교를 자퇴하고 일찍이 프로에
입문하면서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영국의 오페라 가수 폴 포츠는
ITV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라는 스타 발굴 프로그램에 나와서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많은 이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역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피나는 노력을 했고 지금의 폴 포츠가 된 것이다.

「대학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을 후회하냐고요?
비록 학위를 따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학교수업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현장에서 빨리 배우고 싶었습니다. 대학교를 그만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p.69
현재 세계적인 열풍을 휩쓸며, 수많은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트위터의 공동 개발자 '비즈 스톤'의 말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빅뱅의 대성과 승리, 조지 거슈인, 월트 디즈니, 스티브 잡스, 지젤 번천,
제임스 카메론, 브라이언 트레이시, 가수 김장훈 등 많은 사람이 하나같이 자신의 꿈과 열정을
믿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나아갔다.

세계적인 대문호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지금의 우리도 스스로 만들어놓은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의 선택과 강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삶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퇴선언>을 읽고 맹목적으로 학교 교육에 의구심을 가지고 비판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꿈이 선명하게 그려진 상태에서 더욱 새로운 선택을 했을 뿐이다.
그들과 똑같은 선택과 행동을 한다고 해서 똑같은 성공을 이룰 순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성은 있으며, 저마다 어려운 환경을 겪으며 성장했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들은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를 눈여겨본다면 꿈을 향한 길이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다는 점과 우리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고 그 꿈을 애타게
갈망하느냐에 따라 꿈을 향한 길이 좁아질 수도 있고, 확장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